친구여행기

이육사 외동딸 옥비 여사를 만나 (6 아까돈보 作)

오토산 2019. 4. 21. 19:25



이육사 외동딸 옥비 여사를 만나 (6)


 


사적 제170호 도산서원을 둘러본 우리 일행은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 이육사 문학관(李陸史文學館)


으로 갔다.


이곳에 먼저와 기다리던 이진구 학장과 부산 친구


임봉규 회장 부부와 합세, 문학관 영상실에서 이육사에


관한 영상물을 보고 문학관 1,2층을 둘러 보았다.


1층에는 이육사 흉상과 육필원고, 독립운동 자료, 시집,


안경,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고 중국 베이징 감옥생활


등을 재현해 놓았다.


2층은 영상실, 세미나실, 탁본 체험 코너, 시상(時想)


전망대 등이 갖춰져 있다.


 


문학관을 둘러본 우리 일행은 이진구 학장의 주선으로


이육사의 유일한 혈육인 이옥비(李沃非)여사가 기거하고


있는 육우당(六友堂)에서 李여사와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육우당은 이육사 6형제의 우의를 기리는 뜻에서 당호를


육우당으로 지었다.


 


이 자리에서 부산팀은 말차와 과자를 내놓아 담소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옥비 여사는 아버지 이육사에 관하여 낮은 목소리로


기억을 더듬으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아버지는 집에서는 따뜻하지만 밖에 나가면 아주


강하고 변장술이 뛰어나며 말하기를 좋아하고 총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이육사는 퇴계 이황 선생의 14대손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버지는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퇴계 이황이 즐겨한 '활인심방체조'를 하며


건강을 다졌다고 한다.


아버지는 항상 건강하고 깨끗하며 멋쟁이였으며


형제 우의는 말할 수 없이 좋았단다.


옥비 여사는 일본 총영사관 감옥으로 이송될때


청량리역에서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은 푸른 수의를


입고 포승줄에 묶인채 용수를 쓴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아버지는 옥비에게 "아버지 다녀오마"라는 말을


남겼단다.


 


오빠, 언니가 홍역을 한 관계로 출생하고 100일까지


이름이 없다가 아버지가 옥비로 이름을 지었단다.


기름질 옥(沃). 아닐 비(非) 옥비인데 살아가면서


무척이나 힘들었고 자주 아팠으나 이런 것을 모두


이겨내어 지금은 기쁘다고 말했다.


 


옥비 여사는 아버지 육사가 지은 시 '꽃'을 낭송하였으며


임봉규 회장 부인도 병마와 싸우고 있으면서 단어 한자


틀리지 않게 육사가 지은 시 '청포도'를 또박또박 들려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임 회장 부인은 학창시절 유독히 육사 시를 좋아했다고


한다.


부산에서 온 부인은 '산촌에'라는 시조창을 멋있게 읊어


오늘은 세 군데에서 시조창을 읊기도 했다.


 


임봉규 회장은 나와 안동고 동기동창이며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을 졸업, 조흥은행에 입사, 근무하다 퇴사한 후,


봉재업을 경영하면서 해다마 계절이 바뀔때마다 멋있는


상의를 보내주고 부산을 방문하면 거하게 한턱 내는


 고마운 친구이다.


지금은 공장을 정리하고 경남 양산에서 병마와 싸우는


부인을 간호하면서 노후를 보내고있다.


안동에 온 이유는 부인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왔단다.


 


이육사 문학관은 일제 강점기에 17번이나 옥살이를 한


항일민족 시인 이육사(본명 李源祿 1904∼1944)와 관련해


흩어져 있던 자료와 기록을 한곳에 모아 그의 독립정신과


업적을 학문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설립했다


'264'는 이육사가 첫 수감 때 수인번호로 그의 저항의


상징이자 시 세계를 암시하는 기호였다.


 


2002년 7월 개관한 이육사문학관은 2015년 사업비


106억원을 들여 재개관 공사에 착공, 다목적홀 4채의


건물을 수리했으며 해마다 5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이육사에 관한 영상물을 상영하였다.


 




 




 




 



 



 



 



이육사 친필.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육사의 외동딸 옥비 여사가 아버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있다.


 



 



 



임봉규 회장 부인이 이육사가 지은 시 '청포도'를 암송하고있다.


 



 



옥비 여사는 아버지 육사가 지은 시 "꽃"을 낭송하고있다.


 



 




 




 




 




 




'산촌에'라는 시조창을 노래하고있다.


 




이육사 시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였다.


 





 



임 회장이 우리들에게 멸치를 선물, 정 시장이 대표로 받고있다.


 



 




여기서 헤어져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