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반가운 만남으로 마음 설레이는 날도 있는것이니
오늘이 그러하다.
멀리서 뵙고 싶었던
황 재우 교수 ( 한국소나무보호협회, 자문위원장 )가
회원들과 함께 예천 초간정과 금당실로 오신다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마중하였다.
개인적으로는 고종 4 촌 형님이 되시니
더더욱 반갑고 기다려졌다.
초간정의 봄날은 눈이 부셨다.
신록의 화려한 옷을 입고
눈이 시릴정도로 아름다운 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원림의 정자건물이지만
봄은 봄다운 싱그러운 모습으로 우리를 맞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겨울 초간정을 좋아한다.
눈이 살짝 오면 더더욱 좋겠지만
오가는이 없는 을씨년스런 솔바람소리에
마음 깊숙이 울리는 옛적 이야기가 나를 감동케하기 때문이다.
오늘 이 어느 봄날은
이곳을 찾아온 반가운 빈객을 담고
초록빛 정담으로 더더욱 정겹고 기쁜날이 된다.
우리는 황 위원장교수는 물론이고
송 원섭박사에게 큰 신세를 진적이 있었다.
산림과학원 품종보존원에 있던
원종 안동무궁화 를 안동에 복원하도록 도움을 주셨기 때문이다.
다른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하던 우리는 소박하게
이곳 특별식인 < 안동식혜>와 < 버버리 찰떡 >으로
더위를 식히고 소나무 그늘에서 소요유를 즐기게 해드린다.
다행스레 처음만나는 분들이 처음 맛본다는 덕담으로 맛을 음미하셨다.
우리는 정성스레 접빈객드리고 싶었으나
시간은 짧고 장소는 정갈하여 어지럽히질 못한다.
45 명의 인원도 감당하기 어려워
그냥 목을 축이는 정도로 예를 대신하고 말았다.
다음 겨울 초간정을 보러 오신다니까
그땐 가근방에 유명한 유동장어 맛집으로 안내하여
못다한 정담을 나누기로 다짐한다.
봄날 초록의 신록은 아름답고
우리의 만남은 정말 반갑고 즐거웠다.
초간 권 문해 선생이 자연을 벗하려고 세운
동쪽 조금 깍아지른 절벽바위에 기둥을 세우고
휘감는 냇가 자갈사이로 흐르는 물소리를 즐기고
은근히 갖가지 소리를 내며 얘기하는 솔바람을 동무삼아
느긋하게 정자 바닥에 누워 즐기는
초간정에서 반가운 빈객을 맞아
어느 봄날 , 정말 유난스레 흥겹다.
해서, 김 휘동 전 안동시장 ( 자문위원 )께서
안동식혜와 버버리 찰떡을 설명하는 목소리가 기름지고
주인대신 모델로 다소곳이 앉아 맞는
휘월 김 정희 시인이 더 어울려 보인다.
소나무도 그림도, 사진도 되지만
정자도 음악도 문학도 되는
초간정에서 봄날을 맞는다.
멀리서 찾아오신 빈객들을 반기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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