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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단과 석간대 답사를
청보리밭을 나와서 도산서원 건녀편에 위치한 시사단을 찾았다.
시사단(試士壇)은 1792년(정조 16) 3월에 왕이 관원 이만수에게 명하여
퇴계 이황의 학덕과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도산서원에서 제사지내개 하고
과거(도산별과)를 실시하게 하였다.
1795년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단을 만들고 석비를 세웠고
1824년(순조24)에 비각개축과 영의정 번암 채제공의 비문이 있었으며
안동댐건설로 당초위치에서 높게 쌓아 물에 잠기지 않게 하였다.
시사단에 올라 주변의 청보리밭과 도산서원과 낙동강을 바라보면서
잠시 휴식을 하다가 부교를 지나서 건너편의 석간대를 찾았다.
석간대(石澗隊)는 퇴계선생 62세(1562)때 제자 귀암 이정(龜巖 李楨)이
사흘동안 머물다 떠날적에 선생께서 송별의 아쉬움을 나타냄이
더 보탤것도 없다고 생각한 4편의 시를 적어 보냈다.
그 중에 석별의 애뜻함과 간절한 재회를 바라는 심경을 가장 잘 표현한
당나라 시인 유상(劉商)의 시를 1595년 2월 후세 사람들이
이 곳에 단을 쌓고 바위에 새겼다.
君去春山誰共遊(군거춘산수공유) 그대가니 이 봄산 누구와 더불어 노닐고
鳥啼花落水空流(조제화락수공류) 새 울고 꽃도 지고 물만 무심히 흐르니
今朝送別臨流水(금조송별임류수) 지금 이 냇가에서 그 대를 보내지만
他日相思來水頭(타일상사래수두) 훗날 그대 생각나면 이 물가로오리라
<合溪送王永歸東郭 동곽으로 돌아가는 왕영을 합계에서 전송하다>
석간대에는 낙동강을 바라볼수 있는 전망대와 시비가 있었고
투호놀이장도 설치되어 있었다.
석간대를 내려와 시내로 오면서 운안동에 위치한 단종대왕 외조모 산소를
구경하기로 하고 상일아파트 뒤편 산을 올라 산소를 구경하고 내려오면서
맑은 하늘과 깨끗한 시가지 모습을 보면서 오늘을 보냈다.
하루종일 운전하시며 다니신분, 운안동 뒷산을 안내하신분과
함께하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사 한마디
擘開靑石出飛泉 푸른바위 쪼개져 폭포가 떨어지니
山斷如門水抱前 산 나뉘어 문 같고 물이 앞을 감쌌네
探作蘭亭追勝會 난정되 같은 좋은 모임 쫒으려 하다보니
憶陪鳩杖破荒烟 농암선생 모시고 황량한 안개속 걷던 일 생각나네
仙遊不與雲俱返 신선되어 가신뒤로 구름타고 돌아오지 않으니
樂事無端感自纏 즐거운 일에 무단히 감개 절로 얽혀드네
壘右作臺 非好事 돌 쎃어 대 짖는 일 호사가 아니나
欲將陳跡營流傳 옛자취를 길이 전하고자 함일세
<石間右臺踏靑 退溪 李滉>
퇴계 선생이 62세(1562) 3월 3일 석간대로 오셔서
옛날 농암 이현보선생을 모시고 노닐던 감회를 읊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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