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후쿠이를 일람하고
시가현 ( 滋賀県 )을 거쳐 교토 (京都 )로 가고 있다.
당초 시라히게 신사를 보고 가려했으나
일정이 늦어져서 그냥 스쳐 지나가기로 했고
우리는 곧바로 비와호 ( 琵琶湖 )를 따라 내려가며
사카모토 (坂本) 케이블 타고 히에이잔 (比叡山 )에 올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엔라쿠지 ( 延曆寺 ) 에 오른다.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이자 세계에서 3 번째로 오래된 호수이며
교토의 배후 수원지 역할을 하고 있는데
호수라기보단 바다라고해야할만큼
수평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갑자기 동행한 가이드가 소리를 지르길래 창밖을 보니
우리가 들려야했을 시라히게 신사의 명물
수중 도리이가 눈앞에 펼쳐진다.
사카모토 케이블은 1925 년에 만들어진 2,025 m 길이의
일본 최장케이블카이고 비와호를 한눈에 바라볼수있는
절경을 감상한다는데 인기가 있는 산상열차이다.
마치 스위스의 산상열차모양 우리는 케이블이 있네없네
케이블이냐 열차냐 하고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는데
역시 내릴때보니
바닥에 케이블이 확실히 보여서 시비를 끝낼수 있었다.
엔라쿠지 산사는 천태종의 본산으로
산 전체가 사찰이라고 불릴정도로 절도 많고
숲길이 좋아 휠링여행을 오는 사람이 시간여유를 갖고
산길을 휘적휘적 거니는 코스로도 명성이 높다.
마침 시간도 늦어 관람이 불가능하고 또 대수리공사로 막아놓고 있어
그 전체의 모습과 내부를 보지못해 아쉬웠다.
다행이 이곳에 특별한 인연이 있는
청해진 장보고 대사의 기념비가 있어
우리는 그곳을 제대로 탐방하기로 했다.
일행에 앞서 와보진 않았으나 마치 와서 본듯
정확히 그 숨은 모습을 찾아 우리일행을 안내하였다.
이곳 천태종의 3 대 승려 자각대사 엔닌 ( 圓仁 )이
9 년반동안 당나라에 구법순례할적에 장보고의 도움을 크게 받았고
장보고가 세운 적산 법화원에 머문적도 있어
그의 입당 구법순례기에 이 사실을 적고 있어
우리나라 완도군에서 이곳에 그 기념비를 세운것 같다.
머언 일본땅 깊숙이 교토 수도의 비보 사찰이고
성산인 이곳에 우리나라 장보고의 비를 보고 있으니
인연의 묘함과 세월의 끈을 새삼 느끼게 한다.
우리는 산 머리에 올라 우리의 기원들을 다짐하며
종을 몇번 울리며 이 깊은 산을 깨우고 있다.
내려다 보이는 비와호의 푸르고 드넓은 호수와
신비에 휩싸인 희에이잔 의 산세를 감상하고
멀리 바라보이는 교토 시내를 내려다 보면서
천년 교토의 시절을 단숨에 넘나든다.
마치 시가 ( 滋賀 ) 와 교토 ( 京都 )를 넘나드는
경계에 나누어선 동행한 한부부의 모습모양
천년이 어제같고
또다른 천년은 바로 내일로 다가오는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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