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행기

홍천 남궁 억 기념관 무궁화를 보고와서(처음처럼 作)

오토산 2019. 7. 2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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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경보를 뚫고


여름 장마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리는 홍천으로 가고 있다.


mbc 다큐팀과 함께


홍천에 있는 < 한서  남궁 억 기념관 >에 도착했다.




우리의 무궁화 관련 답사여행은


홍천에 있는 기념관과 무궁화수목원,


무궁화 테마파크등을 견학하고게 될것이다.




우선 기다리고 계시던


현 재호 목사님 ( 한서교회 )을 스케치해야겠다.


30여년 가까이 한서교회라는 조그마한


시골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데


이곳은 목사님 아버지의 고향이고


한서 남궁 억 지사의 고향마을이다.




지금은 교회담임은 물론이고


무궁화 동산의 관리인역은 덤으로 맡고계시고


기념관 전담 책임자같이 돌보시며 


명 해설가로 활동하시는듯 하다.




오늘 우리에게 열정적이고 깊이있는 해설은 물론이고


정말 나라를 사랑하고 역사인식을 가진


보기드문 내일의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을 새겨주는


교육자의 면모를 가지고 계셨다.


< 어제의 역사와 위인행적을 일러주는 것은


내일의 우리가 어떻게 역사를 맞이하고


어떻게 또다른 역사를 써내야하는지 일깨우는 일 >이라


힘주어 말하는 그의 얼굴에 얼핏 남궁 억의 모습이 비친다.




이곳은 남궁 억 지사를 기리는 기념관이다.


여기서 설명들으며 다시금 되새기는것은


격변하는 1900년대초 나라를 잃고 되찾으려 몸부림하는


당시 선각자, 애국 선인들이 어쩜 이렇게 비슷한 시절을 살고 계셨는지


참 신기한 생각까지 드는 것이다.


< 동사략 >이라는 개념있는 역사책을 기술했다는 얘기엔


안동 ,동산 류 인식선생의 < 대동사 >를 설명듣는것 같고


대한협회를 비롯한 사회단체활동은


석주 이 상룡선생의 지역 계몽활동을 보는듯하고


사립학교 애국교육활동은


협동학교, 보문의숙 같은 애국계몽교육활동을 강조하는듯 들린다.




무궁화 탐방으로 만나는 남궁 억 지사는


더큰 그릇의 어른이었고 70 노구에도 이곳에서 일군 역사는


더 깊고 더 넓고 더 절실하게 가슴에 담긴다.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주장하시고


손수 심어 가꾸시다가 옥고까지 치루시고도


무궁화를 가슴에 심어가꾸라고 자수로 수놓아 돌리고


수건에 찍어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니 정말 그 정성이 놀랍다.




전시관에서 만나는 무궁화 자수는


우리가 3.1 절 기념물로 만들었던


안동무궁화 한국화 그림을 떠올리게 하고


마당에서 만나는 안동무궁화 화합의 환한 웃음은


우리가 염원하는 바로 이것이구나 싶어졌다.




태극문양을 무궁화로 심어가꾸는 무궁화공원은


드론을 띄우지 않고는 실감할수 없는게 유감이긴 하지만


이것도 오늘 우리를 안내하고 있는


친구이자 동지인 황 재국 ( 전 강원대학교 교수 )의 열정에 묻히고


장 준근 ( 춘천 생명의 숲 상임대표 , 연구교수 )교수님의 수고에


더운 삼복더위도 아랑곳없고


내리는 장마비도 이를 멈추지 못하게 한다.




마침 남궁 억 지사의 손자 인


남궁 진 ( 세계적인 육종학자 )의 서훈장과 게시물을 보면서는


황 재우 ( 전 영남대학교 교수 ) 형이 보내준


함께 한국 임목 육종활동의 흔적이 묻어나는


사진이 생각나서 보여드렸더니 처음 듣는 소식이라면서


정말 좋은 사료가 된다고 반가와 하신다.




우리는 이렇게 홍천에서도 안동을 그리고 있고


남궁 억 지사의 행적에서도 안동의 역사를 새기게 된다.




멀지않아 안동에서도


이런 전시관을 겸한 자그마한 무궁화 동산도


만나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