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무궁화수목원을 돌아본다.
그동안 완주고산무궁화원, 포항 기청산식물원,
태안 천리포수목원등을 돌아보았는데
오늘 돌아본 홍천 무궁화수목원이
우리가 참고해야할점이 가장 많은 곳인것 같다.
우선 자연경관을 볼 필요가 있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장원의 묘미는 자연에 안기는듯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게 좋다.
우리나라의 크고작은 거의 모든 공원들이
오밀조밀 조성하다보니
자연의 의미를 찾기엔 역부족이고
또 일본정원의 정밀한 짜임새에 반하여
일본정원 흉내를 내다 말게 된다.
여긴 그냥 보아도 좋을만한 자연의 품에 안기듯 조성한게 절묘하다.
다음은 비탈면을 잘 활용하여
무궁화원을 조성하였는데
높낮이가 저절로 높고 낮아
모든꽃이 다 잘 조망되도록 해 놓고 있다.
앞서 보았던 태극문양 무궁화공원도
평면으로 바라다 보니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
여긴 숲길을 힐링하면서 이리저리 산책하다보면
위로 아래로 저절로 조성된 무궁화동산을 완상하게 된다.
다음은 아주 잘 짜여진 기획과 방문객의 입장에서 조성한 점이다.
우선 무궁화가 아니어도 숲길이 아주 좋다.
뿐만아니라 바라다 보이는 산세가 절경이다.
꽃이 없는 겨울철에도 아니 눈이라도 살짝 내릴라치면
이 설경을 보기위해서라도 방문하고픈 곳이라 생각된다.
거기다가 다리를 쉬고 편하게 쉰다든지
아이들하고 걷다가 놀이터에서 즐긴다든지
자기 몸이 얼마나 관리되었는지 쳌크해보는 놀이겸 헬스시설이라든지
어쨋든 아기자기 기획된 배치가 눈에 띈다.
마지막으로 중심공원의 상징성이다.
이곳 홍천이 기리는 인물 남궁 억 애국지사의 현창시설도 겸하고 있어
크는 아이들의 교육시설로도 쓰일수 있게 하였다.
잠깐 돌아본 소감을 스켓치했을 뿐이지만
조감도와 설계도를 앞에 놓고 따져가며 돌아본다면
더 상세히 이점을 찾아 볼수 있을것 같다.
무척 덥고 비까지 내리는데도
우리는 농을 주고받으며 쾌적하게
마음 편한 산책을 하면서
아름다운 무궁화꽃까지 완상하며 즐겼다.
부럽다.
이걸 안아다가 안동 어느 계곡 산골에 놓았으면 좋겠다.
우리도 무궁화 자그마한 동산 하나 갖었으면 좋겠다.
간절해지면 소원하게되고
그렇게 정성을 들이다 보면
하늘도 감동하여 우리 원을 들어주지 않을까
나는 벌써부터 그렇게 만들어진 숲길에 느긋하게 앉아
안동무궁화의 다소곳한 자태를
옛선비들이 매화 한분을 넋놓고 보고 계셨듯
그렇게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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