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행기

친구 아들과 떠난 익산 미륵사지 여행(처음처럼 作)

오토산 2019. 8. 28.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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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으러


남도여행을 나선다.




사실은 친구 아드님이 제의한 여행이었다.


얼마전 무궁화 탐방길에 빠트린 김제 무궁화농원도 볼겸


몸이 불편해 집에만 계시는 아버지 바람도 쐬 줄겸


남도 여행을 가자는 것이었다.




사실은 그 아드님이 가까이 있어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


그 친구는 명을 놓치지 않게 되었고


멀쩡하게 여행까지 할수 있었던 처지다.




이젠 무궁화 꽃보러가는것도 지치고 시들해져가던터라


꽃은 그렇고 친구 바람쐬주러가는게 더 큰 이유가 되었다.




그래서 택한것이 김제였고 여산이었고


금마와 논산 그 황톳길 남도 여행이었다.




또 하나 다른 궁금증은 얼마전 완공된


미륵사지 탑의 해체복원결과와


내 마음에 항상 달로 뜨고지는


왕릉리 백제탑을 보러가는 일이다.




역시 왕릉리 백제탑은 내가 그리워하는 달이었다.


백제를 떠올리면 왜그리 달이 함께 떠오르는지


또 백제탑의 그 아름다운 자태가 달로 연상이 되는지


그건 오래전 이곳을 달밤에 돌아본 그 순간을 잊지 못해서 일것이다.




옛날 나는 논산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적이 있는데


딱히 취미랄것도 없는 나로서 그저 휘적 산책을 나서는 것인데


어찌어찌하여 달밤에 이곳 왕릉리 5 층석탑을 온적이 있었다.




그런후론 버릇삼아 이곳 왕릉리 백제탑은 달이 되어 나를 부른다.




 이번 남도여행길에 친구들을 이곳으로 안내하는것도


내 마음의 달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다행히 일행은 내가 열심히 설명하는 해설을


전설을 듣듯 열중해서 귀 기울인다.




그늘에 앉아 이런 얘길 듣지 못하는 그 친구도


그저 멍하니 달이러니 했으면 좋겠다.




잘 다듬어진 주변이


달을 연상하기엔 영~ 분위기가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뜨거운 태양아래 달을 볼수 있어서 좋았다.




아 그러고 보니 미륵사탑앞에 웅크리고 앉은 돌이


달을 바라보며 탑을 지키는 망부석이 되어


나를 대신하는듯 하다.




그래 ~  달빛에 그윽한 백제탑을


이렇게 다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