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和萬事成♡
우리나라 옛 전래동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색시가 시집을 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하루는 밥을 짓다 말고 부엌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남편이 이유를 물으니 밥을 태웠다는 것~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남편은
오늘은 바빠서 물을 조금밖에 길어오지 못했더니...
물이 부족해서 밥이 탔다며,
이것은 모두 자기의 잘못이라며 부인을 위로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부인은 울음을 그치기는 커녕,
감격하여 더 눈물을 쏟았습니다.
부엌앞을 지나가던 시아버지가 이 광경을 보고 이유를 물었습니다.
사정을 들은 시아버지는,
내가 늙어서 근력이 떨어져서 장작을 잘게 패지 못했기 때문에...
화력이 너무 세서 밥이 탔다고, 아들과 며느리를 위로 했습니다.
그때 이 작은 소동을 들은 시어머니가 와서, 이제 내가 늙어서...
밥 냄새도 못 맡아서 밥 내려 놓을 때를 알려주지 못했으니~
자기 잘못이라고 며느리를 감싸주었습니다.
옛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가화만사성’ (家和萬事成)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잘 살펴보면,
모두가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남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잘못을 스스로 반성하고 또 자기가 잘못을 뒤집어 쓰면서까지...
남을 위하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를 생각하는 가운데서 화목이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요~!
2 공주처럼 귀하게 자라서
공주처럼 귀하게 자라서 부엌일을 거의 안 해본 여자가 결혼해서
처음으로 시아버지 밥상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걸려 만든 반찬은 그런 대로 먹을 만한데, 문제는 밥이였습니다.
“식사준비가 다 되었느냐?”는 시아버지의 말에 할 수 없이
밥 같지 않은 밥을 올리면서 죄송한 마음으로 며느리가 말했습니다.
“아버님, 용서해 주세요.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닌것을 해왔습니다.
다음부터는 잘하겠습니다.”
혹독한 꾸지람을 받을 각오를 하고 있는 며느리에게
시아버지는 뜻밖에도 기쁜 얼굴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가야, 참 잘됐다.
실은 내가 몸살기가 있어서 죽도 먹기 싫고 밥도 먹기 싫던 참이었는데
이렇게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닌 것을 해왔다니 정말 고맙구나.”
‘그동안 친정에서 뭘 배웠냐, 대학은 폼으로 나왔냐...’ 등등으로 상처를 줄 법도 한데,
그러지 않으시고 오히려 무안해 할 며느리에게 따뜻한 말을 하신
시아버지는 정말 지혜로우신 분입니다.
그 지혜와 인격과 성품으로 그 시아버지는 평생 극진한 섬김을 받았습니다.
이렇듯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주는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기도 하고, 상처 주는 말 한마디로 평생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것이 무엇일까요?
핵무기일까요?
환경공해일까요?
그러나 정말 보이지 않게 날마다 인간의 마음을 파괴시키는 것은 말의 폭력입니다.
인간 관계는 유리 그릇과 같아서 조금만 잘못해도 깨지고,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원수가 되어 버립니다.
우정을 쌓는 데는 수십년이 걸리지만
그것을 무너뜨리는 데는 단 1분이면 족합니다.???
<sns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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