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안동부사가 기우제를 지내던 갈라산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0. 3. 12. 21:54


사진이나 동영상이 잘 보이지 않으시면 아래주소로 확인해 주세요

http://blog.daum.net/uh512/12719



안동부사가 기우제를 지내던 갈라산을 다녀와서



코로나19가 시작되고 나서  모든 일과가 중단되고 세 시간을 기다려 사던 마스크가

금주는 5부제시행으로 두 시간을 기다려 마스크 두 장을 받아서 돌아오는 일과이고

백수들은 기다려서라도 살 수가 있는데 직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어쩌나 걱정이다.


2020. 3. 12. 오후에는 안동 지지회 회원 네 명이 남선면 도로리(사붓골)에 있는

갈라산 산행을 하였는데 권일섭 파크골프회장님이 동행을 하여줘서 더욱 고마웠다.


도로리(道老里)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지노리(指老里). 신사동(新寺洞).

백양동(白楊洞). 사부곡(沙夫谷). 도율리(道栗里) 일부를 병합하여

도율리와 지노리의 이름을 따서 도로리(道老里)라 하였고

사부골은 마을 앞산줄기가 흡사 뱀이 꿈틀거리는 형으로 사부곡(巳浮谷)이라 하고

앞산이 높고 골이 깊어 개울이 길며 암석으로 이루어져 모래를 찾아볼수 없어서

모래의 지아비라 하여 사부곡(沙夫谷)이라고도 하였다고 전한다.


갈라산(葛羅山 569)은 산능선에 칡이 많아 갈라산으로 불리었고 단촌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정상에는 가믐이 극할때 안동부사기우제(祈雨祭)를 지냈고

주변 무쇠말뚝에 말를 묶어두었다고도 전하며  남쪽에 고운사가 위치하고

신라명필 김생(金生)이 글씨공부하였다는 문필봉(文筆峯 596.7)과 산림욕장도 있으며

중턱에 약수터와 능선을 넘던 각시가 산행길 도중 가마에서 떨어져 죽어서

원혼을 달래고자 지은 당집 갈라당(일명 시당)이 있기도 하다.


갈라당(葛羅堂) 옛날 안동과 의성을 잇는 길은 갈라산길이 가장 가까웠다고 하고

 어느날 의성에서 안동으로 시집오는 색시를 태운 가마와 안동서 의성으로 시집가는

색시를 태운 가마가 갈라산 중턱에서 마주쳤고  양쪽이  험한 산과 높은 낭떠러지인

 좁은 길이기에 서로 비켜 갈 수 없었으며 초행길에 가마가 물러서면 재수 없다는

믿음때문에 가맛꾼들이 서로 물러서지 않고 대치하여 양측의 가마꾼들이 힘으로

맞부딪쳐 밀고 당기는 가마싸움이 벌어졌는데 힘이 약한 쪽의 가마가 밀려

 낭떠러지에 굴러 떨어지고 가마 속에 타고 있던 색시도 죽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하고 갈라산 중턱에는 이날 죽은 각시의 넋을 달래기 위해서 각시당을 짓고

매년 3월 마을에서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마을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마을 북쪽으로 올라서 산능선을 한바퀴를 도는데

가는 도중에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하는 모습들을 볼수 있었고

안동부사가 기우제를 지냈다는 갈라봉에서 올라서 현내리쪽을 바라보니

여러 봉우리의 산들이 겹겹이 펼쳐지고 있었으며 수준점도 설치되어 있었다.


김생이 글씨공부를 하였다는 문필봉에서 등산객들의 소원이 담긴 돌탑을 구경하고

돌탑아래에서 차를 마시며 휴식을 하였는데 한적한 전망데크에서는

여인 한 분이 휴대폰의 음악을 틀어 놀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것 또한 코로나가 불러 온 사회현상이 아닌가 생각을 하여 보았다.


남쪽능선을 따라 내려오며 산림욕장의 의자와 평상, 운동기구들도 구경하면서

숲과 산림욕에 대한 안내판들을 보면서 내려오다 보니 마을입구에 도착하였고

한국전력공사 경북지사에서는 등산지팡이를 등산로 양측에 비치하여 놓았으며

 개울에는 졸졸흐르는 시냈물이 봄이 왔음을 알려주었고

들판에서 밭갈이 하는 농부들의 모습에서 봄을 느낄수 있었다. 


약수터와 갈라당은 다음기회에 찾아 보기로 하고  돌아오는 길에

신석리 고향가든에서 칼국수로 저녁을 먹고 시내로 들어 오는데

서쪽하늘에 기울어져가는 석양이 오늘도 즐거웠느냐고 묻고 있었다.

함께하여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세상사 한마디

성격은 얼굴에서 나타나고     본심은 태도에서 나타나며

감정은 음성에서 나타나고 사랑은 모든면에서 나타난다.

오늘도 아름다운 마음으로 사랑을 나누는 하루를~~~ 










갈라봉에서 바라 본 남선면 현내리~~














멀리 보이는 안동대학교~~





봄을 알리는 개울물~~













갈라봉과 문필봉 들산로의 모습들~~


멀리 보이는 시가지 모습들과 산람욕장~~



고향가든에서 저녁을~~

하루가 즐거웠느냐고 묻고 있는 석양~~

우리집 베란다에도 꽃이 활짝 피어 봄을 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