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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 축융봉으로 봄나들이를
3월 21일 점심을 먹고나서 청량산에서 두번째 높은 봉우리로 조선시대 주세붕선생이
남쪽으로부터 올라오는 화기(火氣)를 막기위해 축융봉(祝融峰 845.2m)이라고
이름지었다고 전하는 축융봉으로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주차를 하고 공민왕성을 경유하여 축융봉으로 올랐다.
청량산은 서쪽으로 낙동강 상류가 휘감아 돌고 천연절벽의 험준한 바위산을 이루어
외부의 칩입을 방어하기에 유리한 지형여건을 두루 갖춘 천연요새로서 산성을 쌓아
삼국시대 신라와 고구려가 서로 영토를 빼앗기 위한 각축장이 되었으며
고려 공민왕이 2차 홍건적(紅巾賊)의 난을 피해 몽진(蒙塵)해 왔을때 개축하였다가
임진왜란 이후에 다시 복원하였다고 전하고 있는 산성이 산 전체를 감싸고 있는데
밀성대에서 축융봉을 거쳐 구축된 공민왕산성(恭愍王山城)과 경일봉에서
선학봉을 지나 청량사계곡 옆으로 형성된 청량산성(淸凉山城)으로 구분되며
공민왕산성과 청량산성을 이어주는 도로의 기능을 하는 오마도산성(五馬道山城)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 다른 산성보다 특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산길을 따라 오르며 건너편에 펼쳐지는 절경들을 구경하면서
산성을 걷고 가파른 계단길을 번갈아 오르면서 도착한 곳이 축융봉이었다.
축융봉에 올라서 건너편의 경일봉, 자소종, 탁필봉, 연적봉, 연화봉, 향로봉,
선학봉, 장인봉, 의상대사가 입산수도 하였다는 의상봉 등 아름다운 봉우리들과
연화봉 기슭에 연꽃모양으로 둘러쳐진 꽃술 자리에 663년(문무왕3)에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약사여래불을 모신 유리보전(瑠璃寶殿 공민왕친필현판)이 있는 청량사와
'청량산인'으로 호를 삼으시고 청량산과 함께 하시면서 자연을 벗하시며 지내신
퇴계선생의 유지를 기리기위해 세워진 청량정사(오산당)의 아름다움도 보였고
청량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약차를 한잔씩 드리고 있는 '산꾼의 집'도 보였다.
북쪽계곡을 굽이굽이 흘러와서 남쪽으로 왕모산을 휘감아 돌아가는 낙동강의
절경과 그 주변에 솟은 산들의 절경에 취해서 한참을 넋을 놓고 구경을 하다가
정상에서 서양차(커피) 한잔을 마시고 공민왕당이 위치한 계곡으로 내려왔다.
공민왕당(恭愍王堂)은 고려시대 개혁군주 공민왕을 동신(洞神)으로 모신 사당으로
1361년(공민왕 10)은 2차 홍건적의 칩입으로 수도였던 개경이 함락되기애 이르자
복주(福州 현재 안동)를 임시수도로 정하고 몽진하여 청량산을 요새로 삼아
반격의 기회를 노렸으며 공민왕이 머물때 감화를 입었던 신성마을 주민들이
사당을 짓고 매년 정월대보름과 칠월 백중날에 제를 올리게 된데서 비롯되어
공민왕당을 중심으로 공민왕 부인당, 어머니당, 딸당 등 가족단위의 사당이
인근마을에 분화되어 축융봉 일대가 공민왕 신앙중심지로 여겨지게 되었으며
이 곳 공민왕당는 오랜세월 풍상에 훼손되어 2007년 봉화군에서 정비하여
광감전(曠感殿)에 공민왕의 위패를 모시고 좌측에 산신각을 지었다고 한다.
공민왕당을 지나 내려오면서 산동네 사람들의 사는 모습들도 구경을 하고
숲속에서 노란꽃을 피우며 수줍음을 알려주는 생강나무
겨울의 얼어붙은 땅을 둟고 올라와 영원한 행복을 알리는 복수초
너무 흔하고 작아서 무관심하기 쉬운 꽃 꽃따지 등
아름답게 피어나는 야생화들도 구경하면서 축융봉 산행을 마쳤다.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하였던 산행으로 청량산의 아름다움도 느낄수 있었고
코로나19로 사회는 얼어붙었지만 축융봉의 바람은 봄이 왔음을 알려주었다.
올해도 가족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나날이 되기를 빌어 본다,
세상사 한마디
'수고했어'라는 한마디가 피곤함을 씻어주고
'사랑한다'라는 한마디에 무한한 행복을 느끼며
'고생한다'라는 한마디에 힘든줄을 모르고 살고
'고마워요'라는 한마디에 어깨가 으쓱해 진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
청량산 축융봉에서 만난 야생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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