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남후면 광음리 자암산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0. 3. 28. 21:07

사진이 잘 보이지 않으시면 아래주소로 확인해주세요

http://blog.daum.net/uh512/12758



남후면 광음리 자암산을 다녀와서



20년 3월 28일 오후 남후면 광음리에 있는 자암산을 다녀왔다.

미천생태하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솔빛요양원에서 출발하여 30분가량을

주변에 아름답게 피어난 꽃구경을 하면서 가파른길을 숨이 차도록 올라가서

솔숲이 우거진 능선길을 따라 오르내리며 암산유원지를 우측으로 하면서

한참을 걸었더니 정상에 도착하였다.


남후면((南後面)은 안동부의 남쪽에 위치하여 부남(府南)이라 하였다가

 숙종때 남선면과 남후면을 분리하여 남후면이라 하였다고 하며

광음리(廣音里)는 넓고 큰 바위가 여러곳에 산재하여 광암이라 하던것이 변하여

광음이 되었고 구리, 암산, 신기, 장성배기, 원당곡 등 열두광음이라 하였다.


자암산(紫巖山 326m) 정상은 1950년 전쟁때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으로

'무명고지'라 불리기도 하며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설치한 삼각점(의성 303)이 있었고 

휴식을 할수있는 들마루도 설치되어 있었다.


들마루에서 잠시 휴식하며 과일을 먹고나서 구리측백나무가 자생하는 암산유원지로

 내려오는데  내려오는 길에는 누구가 쌓아두었는지 많은 돌탑들도 볼수 있었다.


구리측백(龜里側栢)나무자생지 광음리 산1-1번지로 병풍처럼 둘러진 암산절벽에

자라나고 있는 수령 100~200년으로 추정되는 300여그루의 측백나무 자생지로

바위틈에서 자라기 때문에 키가 관목과 같이 작고 비늘, 이끼, 부처손 등과

 함께 자라서 식물분포학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 제25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암벽아래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은 터널로 차량이 통행하고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암산유원지는 물이 흐르는 주변에 소나무 숲이 있고 뒷편에는 고산서원이 자리하여

옛날 봄 가을에 학생들의 소풍장소로,  강태공들은 낚시장소로 많이 찾았던 곳으로

름에 오리배가 떠 다니는 물놀이 인파로, 겨울에는 스케이트 인파가 많이 찾았고

근래 매년 1월 안동시에서 '암산얼음축제'를 개최하여 전국의 명소가 되고 있으나

금년에는 이상기온으로 인하여  암산얼음축제가 취소되었다.


고산서원(高山書院)은 18세기 유학자인 대산 이상정(大山 李象靖 1711~1781)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1789년 사림의 공의로 건립되었으며

 1985년 동생인 소산 이광정(小山 李光靖 1714~1789) 추향하였다.


대산 이상정은 25세 문과급제하여 여러 벼슬을 거쳐 공조. 예조참의 등에

임명되었으나 나가지 않고 퇴계학통을 계승하여 성리학을 연구하는 한편

후진을 양성하여 대산학단을 이루었으며

하천의 굽이치는 모양이 눈썹과 같아서 미천(眉川)으로 부르는 하천의 굽이를

의성과 경계를 이루는 제1곡 늠연교(凜然橋)부터 제2곡 세심정(洗心亭)

제3곡 유연대(悠然臺), 제4곡 고산정사(高山精舍), 제5곡 심춘대(尋春臺),

제6곡 무금정(舞禁亭), 제7곡 무릉리(武陵里)까지 이르는 고산칠곡(高山七曲)을 

경영하면서 자연을 즐겼다고 한다.


오늘도 코로나를 피하여 자암산 산행을 하면서 봄꽃의 향기를 맡으며

 역사의 흔적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산행을 하면서 산행길에서 만난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특히 동행을 하여준 집사람애게 감사를 드린다.


세상사 한마디

水靜山深自一村       물 맑고 산 깊은 곳에 오롯하게 한 마을 있는데

虛齋終日掩紫門              텅 빈 서재에서 온 종일 사립문 닫고 사네

汀禽欲睡階花笑 물새는 물가에서 졸고 층계에서는 꽃이 웃고 있는데

一炷爐香坐不言        향로에 향 한 자루 피워 놓고 말없이 앉아 있네

<고산칠곡(高山七曲) 中 제4곡 고산정사(高山精舍)를 읊은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