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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등산 개목사를 다녀와서
3월 30일 오후 서후면 태장리에 있는 천등산 개목사를 찾아갔다.
저전리를 경유하여 개목사를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하고 좁은 콘크리트길이았다.
차량이 마추치면 피할곳도 없는 급한 길을 오르고 나니 가슴이 서늘하여 졌다.
천등산 개목사(天燈山 開目寺)는 원래 흥국사(興國寺)로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이 천등산 천등굴에서 도를 닦던중에 천녀의 도움으로 도를 깨치고
이 곳에 절을 세웠는데 소경이 많았던 안동에 여기 절을 세운 뒤에는 눈병이 없어져
개목사로 이름을 바꿨다고 하며
부처님의 영험이 자주 나타나 정성드려 소원을 성취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포은 정몽주선생이 10년간 이 곳에서 공부를 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보물 제242호인 원통전(圓通殿)은 1457년(세조 3)에 건립한정면 3칸, 측면 1칸의
단층 맛배지붕형식 목조건물로 내부천정은 연등모양의 윗부분이 노출되어 있으며
중앙 뒷벽에 작은 불단을 설치하고 있다.
개목사를 둘러보고 개목사에서 수릿재까지를 왕복하는 천등산 산행을 하였는데
오늘도 코로나19를 피하여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돌담으로 애워싼 개목사 주변에서
매화와 산수유, 목련 등이 만발하고 민들레와 이름모를 야생화도 구경하며
연못에 비치는 물그림자의 아름다움도 구경을 하면서
절 주변에서 새싹이 움트는 쑥을 조금 뜯어서 개목사를 내려왔다.
'쑥은 백병을 구한다', 또는 '쑥은 속을 덮게 하고 냉한 기운을 쫒아 내고
습을 없앤다'라고 명의별록과 본초강목에 기록할만큼 약효가 뛰어나고
쑥에는 칼슘, 섬유소, 비타민 A,B,C와 다량의 엽록소가 들어 있으며
특히 메타카로틴이 풍부하여 항암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쑥의 향기에 있는 치네올이라는 성분은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몸을 따뜻하게 해줘 감기치료 효과가 있어 약이 없던 시절에는 가정상비역으로
역할도 하여 왔고 야외에서 피가 날때는 쑥을 뜯어 지혈을 시키기도 하였다.
요즘 뜯은 쑥은 '쑥버무리'를 하여 먹고 단오를 전후하여 쑥떡을 하여 먹는데
금년에는 사월에 윤달이 있어서 단오전에 쑥이 다 자라버릴것 같기도 하다.
오늘도 천등산 산행을 하고 개목사를 구경하며 쑥을 뜯는 하루를 보냈다.
어려운 길을 운전하면서 함께 하여준 아내에게 감사를 드린다.
세상사 한마디
昔日讀書興國寺(석일독서흥국사) 옛날에 흥국사에서 공부해서 인지
時時夜夢到靑山(시시야몽도청산) 때때로 꿈속에서 청산에 가네
舊交最憶堂頭老(구교최억당두노) 옛날 친하던 주지승 생각 간절하네
爲我乘閒一往還(위아승환일주환) 틈내어 나를 위해 한번 다녀가구려
<포은 정몽주선생의 詩>
쑥버무리가 맛있었어요~~
먼 하늘의 구름이 오늘도 즐거웠냐고 묻고있네~~
포은선생의 시가 두편 새겨져 있어~~
연못에 비친 반영도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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