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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 하늘다리를 다녀와서
청량사를 지나서 뒷실고개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길로 계단이 많다.
그 옛날에는 자갈로 된 비탈길로 미끄러지면서 다니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계단이 설치되고 밧줄난간이 설치되어 다니기가 쉬워졌으며
오늘도 난간을 보수중인데 지게에 자재들과 물을 짊어지고
운반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고마움을 느꼈다.
뒷실고개에서 자소봉을 오르는 가마득한 계단을 보면서 뒷걸음으로 내려오던
추억을 떠 올리리며 우리는 반대편 계단길로 올라갔다.
하늘다리까지 가는 길에는 바람이 불어 오싹함도 느끼고 땀도 흘러서
겨울과 여름의 날시를 번갈아 느끼면서 하늘다리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몇분이 있었다
청량산 하늘다리(Sky Bridge)는 해발 800m지점에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연장 90m, 폭 1.2m, 지상고 70m에 PC강연케이블과 복합섬유 유리바닥재로
통과하중 340㎏/㎡로 최대 100명이 동시에 지나갈수 있도록 설계 되었으며
2008년 설치당시에는 전국에서 가장 긴 산악현수교로 알려져 있었다.
하늘다리에서 주변의 경관도 구경하고 건너가서 지난달 21일 다녀온 축융봉을
건너보면서 점심을 먹고나서 다시 돌아와 청량사를 거쳐 내려왔다.
청량사에서 입석으로 내려오는 길에 청량정사와 산꾼의 집을 구경하고 왔다.
청량정사(淸凉精舍)는 연화봉과 금탑봉 사이에 자리잡은 정자로
정면 5칸 팔작지붕으로 출입문은 유정문, 당호는 오산당이고
마루방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지숙료, 우측에는 운루헌을 두고 있으며
조선중종때 문신 송재 이우(松齋 李堣1459~1517)선생이 건립하여
조카인 이해와 이황및 사위인 조효인, 오언의 등을 가르치던 곳이고
그 후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선생이 이곳에서 성리학을 연구하며
김성일, 유성룡, 정구 등 많은 후학들을 양성하였고 도산십이곡을 저술하였으며
퇴계선생의 뜻을 기리는 많은 후학들이 찾아와 학문을 수행하는 장소가 되었고
구한말 청량의진이 조직되어 의병투쟁의 근원지가 되기도 하였던 곳이다.
산꾼의 집은 방문객들이 약차를 한 잔하면서 목을 추기고 가는 장소로
<나는 눈먼 자> 볼 視, 볼 見, 볼 觀 여태껏 나는 무었으로 무었을 보았는가?
<채우지 마라> 못 淵, 못 潭, 못 澤 담아도 담아도 흘러 내리더라라고 쓰여진
글귀가 오가는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었다.
오늘도 청량산에서 청량사와 하늘다리를 오가며 자연과 함께 즐기면서
여러가지 사연들을 마음속에 담아서 간다.
오늘 산행에 만나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사 한마디
泉石烟霞事未寒 선경에 노는 일이 아직 흐리지 않았거늘
暮年身誤入鬼安 늙은나이 이몸이 꿈속에 허무하게 들렀던가
那知更籍遊仙枕 이찌 알았으랴 이 신선의 목침을 베고
去上淸凉福地山 저 청량산 아름다운 곳에 다시금 올라간 것은
퇴계 이황선생의 <꿈에 청량산에 노닐면서 >
청량정사와 산꾼의집~~
지게로 짐을 지어서 로프난간을 보수하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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