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안동무궁화 전시회를 다녀와서

오토산 2020. 8. 7. 04:23

안동무궁화 전시회를 다녀와서

 

수일째 계속되고 있는 장마로 인해 중부지방에는 물난리가 나고 TV에서는 뉴스특보가 이어지며

안동댐과 임하댐이 만수위를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 전하는 8월 6일 저녁

안동민속박물관 별관전시실에서 열리는 '안동무궁화 전시회를 다녀왔다.

 

'안동무궁화'는 100년전 안동의 선각자와 유림들이 나라 잃은 슬픔과 광복을 마음에 새기며

예안향교 명륜당 앞에 심어 가꾸어 오던 무궁화로서 1992년 임하댐 수몰지역 용계은행나무를

상식하는 현장조사를 위하여 방문하였던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이영노. 임경빈 교수에 의해

우리나라 재래종으로 유일한 희귀품종으로 보존가치가 있다고 인정되어 한국식물분류학계에

'애기무궁화'란 이름으로 품종등록되었고 발견당시 70년된 노령목으로 높이 2.1m  수관폭 2m

뿌리목지름 11㎝로 꽃받침과 꽃은 아주 작으나 단심은 크고 선명한 백단심계 꽃이었으나

몇 해전 고사되어 사라지게 되었다.

 

1993년 성균관대 조경학과 교수로 근무하시던 심경구 교수가 접목변이(接木變異) 육종방법으로

선발한 신품종을 1997년 7월 19일 한국무궁화 품종 명명위원회에서 '안동(安東)무궁화'

명명하였다고 전하며 왜성형 신품종 '안동'은 타 품종에 비해 절간마디가 짧고 생장량이 적으며

잎이 두꺼워 진딧물에 강하고 꽃의 크기가 작고 개화시간이 36시간으로 길어 밤에까지 피어있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선인들이 독립의 꿈을 키우며 심어서 길러왔던 무궁화가 사라지게 된 것을

못내 아쉬워 하시던 분들이 2018년부터 안동무궁화의 복원을 위하여 노력하여 오다가

3,1운동 10주년을 기념하여  2019년 3월1일 '안동무궁화 보존회' 창립하여

묘목을 생산하여 회원들에게 보급하고 또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월령공원 3.1운동기념비,

예안향교, 이육사문학관, 남부지방산림청, 소호헌, 가톨릭상지대학, 천주교안동교구청 등에

안동무궁화를 심는 등 보급확대에 노력하여 왔으며

안동무궁화를 주제로 한 시와 노래 창작 및  안동무궁화 이미지를 로고로 제작하고

'안동 어느 옛집 무궁화' 창작가곡 공연,  '안동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연극공연,

안동무궁화 전승학교 지정 등 안동무궁화를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하여 왔으며

안동MBC 창사 49주년 특집다큐멘타리 '독립의 꽃 다시 피우다'가 방영되었고

안동시에서도 안동댐 이육사시비 인근에 안동무궁화동산조성하였다.

 

안동무궁화 보존회에서 그 간 회원들이 사랑하며 가꾸어 왔던 안동무궁화 분재와

 안동무궁화를 주제로 개발하여 왔던 사진, 그림, 생활소품 등 다양한 작품들을 8월 6일부터

8월 9일까지 전시하면서 무궁화 꽃으로 차를 우려내는 등 관광객들에게 안동무궁화를 알리고

나라 꽃 무궁화를 가까이에서 키우고 손수건, 스카프, 밥공기, 접시, 다기 등으로 활용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안동무궁화를 사랑하고 선인들의 깊은 뜻을 기리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오늘부터 안동 월령교 주변에서는 한국관광공사가 '야간관광 100선' 선정한 '월령야행'으로

 월령교와 낙동강이 어우러지는 야경(夜景) 구경하면서

달빛이 비춰주는 야외민속촌의 야로(夜路)를 함께 걸으며

아름다운 모습들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야화(夜畵) 담으며

내가 보고 느낀 이야기들을 야설(夜說)로 만들어 보면서 즐기고

안동의 고택에서 야숙(夜宿)을 할수 있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개목나루에서는 '퇴계연가'가 공연되고 야외민속촌 성곽에서는 '실경뮤지컬 삼태사' 공연되며

안동민속박물관 별관전시실에서는 안동무궁화 전시회 개최되고 있어서

월령교와 야외민속촌과 개목나루 일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으며

나룻배로 강물 위를 흐르며 주변의 야경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도 볼 수있었다.

 

오늘도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오는 월령교를 거닐며 안동의 아름다운 역사를 되돌아 보면서

100년전 나라 잃은 서러움을 달래기 위하여 나라 꽃  안동무궁화를 심어 가꾸며

구국의 일념으로 만세운동을 전개하였던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이 이어지는

안동무궁화 전시회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지며 뜻 있는 하루를 보낸다.

함께 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만수를 앞둔 안동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