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행기

희방사에서 설송스님과 함께(처음처럼 作)

오토산 2020. 12. 2. 22:05

 

 

 

 

 

 

 

 

 

 

 

 

 

 

수십년전,

고운사를 본사로 둔

경북 북부지역 주지스님들과

중국에 있는 불교성지,

구화산을 방문하였는데

그때 신라 왕족출신 등신불로

소설의 주인공까지 되었던

교각 스님의 등신불을 친견한 적이 있었다.

 

그때 인솔역을 맡으셨던

설송 (희방사 주지) 스님을

오늘에서야 찾아 뵈었다.

이 동필 전 농수산부장관이

30 년전에 들린 추억있으시다면서

함께 답사를 하자고해서 이루어진

방문이었고 반가운 만남이 된 인연이다.

 

우리는 수십년을 오르내리면서

너무나 스스럼없이 이런저런

속세 뒷이야기까지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반가왔기도 하거니와 모든걸 비우시고

우리를 만나고 있으시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은 또 이런 우연과 인연이

우리를 산사에서 신선의 오늘을 보내고 있다.

 

풍기에 격조있는 찻집과 국시집에서

회포를, 그리고 내일의 재미있는 그림까지

웃음과 농 가운데 편안한 대화를 나누고

마시고 먹고 있다.

 

우리를 안내해 주셨던

정 우 ( 고운사 부주지 ) 스님은

달마대사 목상에 나란히 앉으셔서

우리가 달마를 닮았나요 ? 하고 우스개를 하신다.

그러고 보니 두분 스님의 넉넉한 웃음이

달마를 많이 닮으신것 같다.

 

우리는 오늘

달마대사를 만나고 있는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