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금년들어 첫눈이 내리는 날

오토산 2020. 12. 13. 17:29

금년들어 첫눈이 내리는 날

 

 

눈이 많이 내린다는 대설(12월 7일)을 보낸 일주일이 지난 12월 13일

아침방송에는 코로나확진자가 1,030명 발생되어 난리가 난다.

 

11시경 눈이 날리는 듯 하다가 그치는 것 같더니

오후 2시경부터 제법 굵은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을 한다.

첫눈이 내리는 것이다.

첫눈이란 그해 겨울이 온 뒤 처음으로 내리는 눈이라 한다.

 

안동댐파크골프장에서 파크골프를 치다가 첫눈을 맞았는데

함박눈이 내리는 가 싶더니 순식간에 잔듸밭이 희게 변하고

굴러가는 골프공이 구르면서 눈사람을 만들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풀잎과 나뭇가지 위에

소복소복 쌓인 눈을 보니 기분이 상쾌하고 좋은 느낌이 들었다.

어떤 사람을 대할때 만나서 들어오는 인상이나 느낌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할 때도 이런 기분이 아닐까 싶다.

 

첫눈이 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월남전에 참전하여 스키부대를 다녀와서 눈길을 잘 걷는 사람,

어느 좌석이든 농담 잘하고 잘 어울리며 분위기를 이끄는 사람,

오늘도 첫 눈을 맞으며 그 사람이 생각난다.

 

가을 가믐이 심하였던 계절

첫눈으로 메마른 대지도 좀 적셔주고

극성을 부리는 코로나를 덮어 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하여 본다.

오늘도 첫 눈을 대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