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거경대학에서 예천 초간종택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1. 6. 19. 05:23

거경대학에서 예천 초간종택을 다녀와서

 

6월 17일 거경대학에서 예천지역 초간종택과 금당실, 초간정, 용문사,

소백산하늘자락공원, 병암정을 답사하는 체험수련을 떠났다.

 

예술의 전당 앞에서 버스에 타니 김명희 회원님이 간식을 준비하여 

참석회원들에게 한봉지씩 나눠 주시어 모든 회원들이 고마워 하였으며

버스가 출발하자 이원봉 강사가 오늘의 일정을 소개하고

권갑현 강사가 도산십이곡 제1곡에서 제6곡을 부르신다.

권강사는 컴퓨터분야 박사를 취득하여 동양대학교 교수를 하시며

거경대학에서 경전강의와 도산십이곡 음악강의도 하시고 계시며

또 도산십이곡은 퇴계선생이 지으신 시조에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김종성 교수가 곡을 붙였으니 두분 모두 대단한 재주를 가지신분들이다.

 

도산십이곡을 들으며 창밖의 짙푸른 들판을 구경하며 달리다 보니

버스는 용문면 죽림리 대수마을 예천권씨 초간종택에 도착을 하였다.

 

종택입구에는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울릉도로 유배되었던 초간공의

조부(權五常)가 가져와 연못가에 심었다는 울향(鬱香)이 우리를 반겼고

권중섭(초간공 14세손) 도유사님이 마중나와 우리들을 맞이하여

묘우에 참배를 하고 별당의 마루로 안내를 하였다.

 

초간종택(草澗宗宅)은 조선중기 문인 草澗 權文海(1535~1591)공의

조부가 15세기말 정면 5칸, 측면 5칸의 'ㅁ'자형팔작지붕으로 지은 안채와

오른쪽 앞면에 막돌로 높게 축대를 쌓아 정면 4칸 측면 2칸의 사랑채를

세워 난간을 두르고 오른쪽 3칸은 마루로, 왼쪽 한칸은 온돌방을 배치하여

앞면은 개방하고 옆면과 뒷면은 퍈벽을 치고 내부천정을 정교하게 꾸민 

다락집 모양의 사랑채(보물 제457호)가 있으며

크게 성글다는 당호(大疎齋)에서 겸양을 느낄수 있었다. 

 

종택 왼쪽 백승각(百承閣)에는 대동운부군옥 목판및 고본 등이 보관되어 있다.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은 1590년(선조 23) 초간공이 중국 송나라 유사부가

편찬한 운부군옥의 체제를 본 떠 단군부터 조선 선조까지 역사, 지리, 문학, 철학,

예술, 풍속, 인물 등에 대한 내용을 대구부사로 있은 1589년(선조 22) 운(韻)별로

20권 20책으로 세벌을 정리하여 한벌은 1591년 부제학 김성일이 선조에게

어람시킨 뒤 간행햇으나 임진왜란때 잃어버렸고  한벌은 정구가 빌려가 소실되었고

한벌을 아들 별(鼈)이 보관하였다가 7세손 진락이 1836년(현종 2)에 완간하였고 

목판은 가로 57.4㎝, 세로 24㎝, 두께 2㎝크기 양면 667판이다(9보물 878호)

 

초간일기(草澗日記)는 1580~1591년까지 일상과 국가대사를 적은 초간공의 일기로

선조일록은 1580~1584년 공주목사와 삼사의 관직에 있을때 겪은일 117장을 기록,

초간일기는 1580~1580년 일상을 90장에 기록하여 당시 사대부의 생활을 알수있고

신묘일기는 1591년(선조 24) 승지로 있을때 7~10월가지를 34장 1책을 기록하여

당시 관청의 기능과 관이의 생활, 정치, 국방, 사회, 교육, 문화, 지리 들 전반을

살필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보물 제879호이다.

 

권중섭 도유사는 예천지역 호족(昕)으로 살아오다가 충목왕의 휘(諱)자를 피하는

피휘법(避諱法)에 따라 예천권씨로 받았으며 무오사화때 화를 입어 손이 귀하여

지난해 대동보를 하니 600년을 이어 온 가문이 5천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소개하며

보물 3점 이외에도 인조때 학자 초간공의 아들 죽소 권별(竹所 權鼈 1589~1617)이

1625년 정월~1626년 12월까지 726일간 일상을 기록한 친필일기 '죽소부군일기'와

벼슬한 인물들을 왕조별, 성씨별로 분류하여 학문과 일화를 기록하여 1670년 완성한

최초 인물사전인 '해동잡록' 등 많은 문적들이 있고 일부는 국보지정을 추진중이라며

안동김씨와 진성이씨, 안동권씨와의 혼반관계를 소개하기도 하였다.

 

우리는 강 건너 금당실과 멀리 학가산이 보이는 마루에 앉아서  

권갑현 강사에게 논어 태백편과 자한편의에 대한 강의를 듣고  백승각 앞으로 와서

권주업 도유사에게 목판의 유래에 재한 설명과 요즘 목판 한장을 판각하려면 재료지와

인건비를 합하여 7백여만원이 들고 보관중인 목판은 예천박물관으로 이관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을 끝으로 친절히 안내하여 주신 도유사님께 감사를 드리고 종택을 나와

우리는 금당실로 이동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