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경대학에서 예천 초간정을 다녀와서
금당실에서 점심을 먹은 우리는 명승 제51호로 지정된 초간정원림과
잘 어울리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5호 초간정을 찾아갔다.
초간정(草澗亭)은 1582년(선조 15) 퇴계선생의 제자로 대구부사. 좌부승지를 지내고
우리나라 최초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을 지은 초간 권문해(權文海 1534~1591)가
말년의 생활을 보내려고 원림과 함께 지어 초간정사(草澗精舍)로 불리다가 1592년
불타 그의 아들 권별(權鼈)이 1626년(인조 2) 지었으나 1656년(인조 14) 다시 불타서
1739년(영조 15) 현손 권봉의(權鳳儀)가 원래 터에서 약간 서쪽으로 옮겨 지은것을
1870년(고종 7) 후손들이 '대동운부군옥'을 포함한 초간공의 유고(遺稿)를 보관하기
위해 거듭 고쳤지만 초간종택에 백승각을 지어 옮겼다고 한다.
초간정사(草澗精舍)라는 현판은 소고 박승임의 글씨로 여러차례 화재가 나면서
잃어버렸다가 다시 발견하였는데 정자앞 늪에서 영롱한 빛이 보여 파 보았더니
현판이 묻혀 있었다는 전설이 전하고 있다고 한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정면 왼쪽 2칸은 온돌방, 나머지는 대청마루로
사면에 계자난간을 설치한 겹처마팔작지붕으로 온돌방과 그 옆벽에는 칸마다
2짝의 세살여닫이문을 달았고 개울쪽의 판벽에는 2짝의 판문을 달았으며
북쪽면은 시야를 확보하려고 창호를 달지 않았다.
자연경관이 좋은 곳에 지어진 다른 정자들과 달리
인공적으로 경관을 즐기고 자연과 함께 할수 있도록
경관과 잘 어울리게 정자를 세우고 원림을 조성하였으며
현재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는 관광지이다.
우리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소나무가 울창하게 들어선 원림에서 개울건너 암벽위에 세워진 정자의 모습을보고
개울을 건너 정자앞을 졸졸 흐르는 개울물의 소리를 들의며
정자에 올라서 시원한 솔바람이 불어오는 마루 난간에 기대여
뒷편 월림과 정자아래에 흐르는 개물물의 아름다운 모습을 구경하다가
개울가에 내려서니 정자가 올라선 암벽에 '초간정'이라 새겨진 각자도 보였고
개울에 서 있는 돌탑 저쪽에 개울을 가로지른 출렁다리도 아름다웠다.
초간정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다가
회원 한명은 초간정의 경관에 반해서 금년에도 세번을 왔었다고 하면서
우리는 용문사를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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