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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靜 西山大師 禪詩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눈 내린 벌판을 밟아갈 때에는
不須胡亂行 [불수호난행]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말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오늘 걸어가는 나의 발자국은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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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靜,西山大師 1520~1604]
1592년 壬辰倭亂이 일어나자 八道摠師가 되어 73歲의 高齡으로
戰鬪에 참가하여 平壤을 收復하고 漢城을 奪還하는등의 수많은 戰果를
올리고 後日에 直弟子 惟政 四溟堂에게 禪宗을 내려주고 晩年에는
妙香山에 들어가 남은 生涯를 마쳤는데 그는 1604년 1월 妙香山 圓寂庵에서
說法을 마치고 자신의 影幀을 꺼내 그 뒷면에 “80년 전에는 네가 나이더니
80년 후에는 내가 너로구나(八十年前渠是我 八十年後我是渠)”라는 詩를
적어 惟政과義僧兵 處英에게 전하게하고 여러弟子들앞에서 跏趺坐한 채로
入寂했다. [享年85歲/法臘 67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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