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성합( 自詞省合)
명(明)나라 말기에 이자성(李自成)이 이끄는 농민 반란군이
북경으로 들어닥칠 기세였다.
숭정(崇禎)황제 주유검(朱由檢)은 최후의 순간이 닥아오자.
안절부절 못했다.
어느날 황제는 평민 복장을 하고 혼자 자금성을 나섰다.
황제는 글자로 점을치는 점쟁이를 찾아가서 명나라의 운명에 대해
점을 처볼 생각이었다.
자금성 밖으로나온 황제는 곧 글자로 점을보는 점쟁이를 만났다.
그 점쟁이는 흰 얼굴에다가 눈에 광채가 돌아서 언듯보기에도
지헤럽게보였다.
황제는 점쟁이를 불러 세우고는 점을 봐 달라고 청 하였다.
황제는 글자 한자를 뽑아 들고 점쟁이에게 말했다
.
"있을 유(有)자" 입니다.
점쟁이는 유심히 황제를 쳐다 보고는 한동안 침묵하더니 입을 열었다.
"대인께 묻겠습니다,
한 개인의 앞날을 묻는 건가요.
아니면 천하의 사직의 앞날을 묻는 건가요?
느닷없는 질문에 황제는 머리를 얻어 맞은듯 멍했다.
황제는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뒤의 것을 알고싶소"
유(有)자의 구조로보면.위에있는 대(大) 자에서
오른쪽으로 뻗은 부분이 없고
아래있는 명(明)자에서 일(日)자가 빠저 있습니다.
그래서 ..........사직에 불리한 뜻이 됩니다.
명나라강토의 절반의 강토가 사라질듯 합니다.
이 말을들은 황제는 황급히 점쟁이의 옷소매를 잡았다.
"이번에는 우인친구의 우(友)입니디.
점쟁이는 침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우인의 우(友)자는 말하자면 반(反) 자의 머리가 삐죽
튀어나온 모양입니다.
이자성의 반란군이 성아래 이르러서 머리를 요구하는 ..........
얼굴이 창백해진황제가 큰 소리로 말했다.
"이번에는 신유술해 (辛酉戌亥)의 酉자요.
그 말을 듯고 손가락응 꼽으면서 헤아리던 점쟁이가
황급히 입을 열었다.
"대인께서는 불만 스럽겠지만. 저는 더이상 말을할 수 없습니다.
황제가 점쟁이의 얼굴을 보니 긴장하는 빛이 역역했다.
황제는 일부러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소 말 해보시요"
점쟁이는 황제에게 다가와서 신비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유(酉) 자는 존(尊.존귀함) 자에서 머리와 다리를 잘라낸 모양 입니다!
존(尊)은 구오지존(九五之尊. 황제의 자리)의 존자로
바로 황제를 가리킵니다.
황공한 말 입니다만 .황제께서 흉한일이 많고 길한 일이 적은............
그 말을들은 황제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했다.
황제는 점쟁이에게 은 한덩이를 건네 주고는
비틀거리며 황궁으로 돌아갔다.
농민 반란군이 자신의 머리와 다리를 잘라내는 수모를 피하기 위해
황제는 그날 밤 스스로 목을 매고 죽었다.
그런데 황제가 만난 점쟁이는 다름아닌 이자성의 유명한 모사꾼
우금성(牛金星) 이었다.
싸우지도 않고 '패배주의'에 젖는것은 가장 어리석다 !
중국의 심양고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