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6월의 마지막날 동해안 나들이를

오토산 2021. 7. 1. 14:48

6월의 마지막날 동해안 나들이를

 

올해의 절반을 보내는 6월의 마지막날인 6월 30일 

아침에 파크골프장을 갔다가 11:30 채선당에서 반가운사람들이 여덟명이

동해안을 거쳐 불영사계곡을 자나 오전약수터를 돌아오는 여행을 떠났다.

 

지난 12월 모임 후 코로나에 갇혀 여덟명이 만나는 것은 오늘이 처음으로

집에서 TV보며 화가 나서 욕설만 하다가 아내와 싸움만 하던 나날에서

모처럼의 여행을 떠나니 출발부터 모두가 즐겁기만 하다.

 

인덕터널을 지나니 비가 쏟아졌고 동안동을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달려

청송휴게소에 도착하니 내리던 비는 그쳤으며 우리는 잠시 쉬었다가

불루시티 영덕으로 가서 대게원조마을 경정의 대복횟집에서

자연산 회로 점심을 먹었다.

 

대복횟집은 부부가 어선으로 고기를 잡아 조그만 고기들을  뼈채 썰어주어

 고기가 맛 있고 직접기른 나물이 맛이 있어서 우리가 가끔씩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점심을 먹고 축산항을 거쳐 대진을 돌아 평해만세시장으로 갔다.

해안도로를 가면서 푸른바다를 보며 그간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바닷물에 씻으면서 가는 길에는

오징어 덕장에서 오징어를 말리는 아주머니도 만날수 있었고

 돌사자상과 괴목으로 공원을 꾸미는 곳도 있었으며 

대진을 거쳐 우리는 영해만세시장에 도착을 하였다.

 

영해만세시장은 1919년 3월 18일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곳으로

'맑은공기 특별시 영덕'이란 표지판도 서 있었고

오늘이 장날이라 시장사람들이 살아가는 참 모습들을 구경하고

어린시절의 시장의 추억을 그리며 약밤과 자두도 사고

옥수수와 옛날과자도 사서 먹으며  국도를 북쪽으로 달려서

우리는 불영사계곡으로 갔다.

 

새로운 도로가 개통되어서 가끔씩 지나가는 차가 있을뿐 도로는 한산하고 

짙푸른 불영사계곡의 아름다움은 옛날 그대로 였으며

먼산에는 안개가 산봉우리를 덮으면서 한 폭의 산수화를 그리고 있었다.

 

금강송휴게소에서 휴식하면서

부모님이 호환을 당하여 고아가 된 오누이가 살아 기다가

오빠가 꿈속에서 옥황상제님이 삼지구엽초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절벽에서 삼지구엽초를 구하려다 떨어져 죽고

누이동생이 슬퍼 울다가  오빠를 따라 절벽을 뛰어 내리며

두 남매가 바위가 되었다는 '사랑바위'를 구경하였다.

 

우리는 금강송면 소재지를 지나 산 중턱으로 새로 개설된도로를 이용하여

봉화 분천과 소천을 지나 옥돌봉과 문수산이 이어지는 주실령(780m)를 넘어

물야면 오전리 산수가든에서 토종닭백숙으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보부상들이 발견하여 조선 성종때 전국에서 가장 물 맛이 좋은 약수로

뽑혔다는 '오전약수터'로 갔더니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 개인컵을 사용하여 달라'는 안내문과

일회용컵이 비치되어 있었다.

코로나가 만든 또 하나의 이색적인 모습이었다.

우리는 약수를 두~세컵씩 마시고 안동으로 돌아 왔다.

 

오늘도 반년만에 만난 반가운사람들과 즐거운 여행을 하면서

그 동안 쌓여왔던 스트레스를 바닷물로 씼어내고

산바람에 날려보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장거리를 운전을 하신 권국장님께 감사를 드리고

함께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