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양림농원 나들이를
호국보훈의 달이 저물어 가는 6월 28일 평소 자주 만나던 지인 네 명이
풍산행정복지센터옆에 있는 '별이 빛나는 바다'에서 점심을 먹고
양림농원을 들려 알뜰히 가꾸어진 농장을 구경하고
준공을 앞둔 학봉역사문화공원과 간재종택을 돌아보고 왔다.
양림농원(養林農園)은 미래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한기학 회장님이 가꾸어 가고 있는 농장으로
감, 호두, 매실, 보리둑, 나무딸기 등 과일과 벼, 깨, 콩 등 곡식과
호박,고추, 오이, 토마토, 가지, 상추, 파, 부루컬리, 머위, 방풍나물.
돼지감자 등 채소를 포함하여 100여종이 자라고 있다고 하며
유기농 친환경으로 가꾸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짙푸를 논에는 벼는 가지를 늘여가고 있었고 순이 쳐진 콩밭 인근에는
코스모스를 심어 노린재의 접근을 막고 내년에 있을 코스모스의
번식을 막기위해 코스모스 꽃이 피기전에 베어버린다고 하며
참깨도 꽃을 피우고 오이와 방울토마도는 덕장을 오르며 열매를 맺고
수확이 끝나 베버린 나무딸기는 뒤늦게 자란 파란 열매를 맺기도 하였고
철을 잊어버린 구기자는 벌써 가을인줄 알고 발갛게 익어 가기도 하였다.
빨간 보리둑을 따 먹으며 농장을 구경하는데
일할때 참으로 먹으려고 가져다 놓았던 한약액기스를 한 봉지씩 주면서
농장에는 새벽으로 들려서 일을 하고 있으며 낮에는 각종 모임에
참석하느라 농장을 돌아볼 시간이 없다고 하였다.
여러 사회단체 활동을 하면서 각종 모임이나 행사에 빠지지 않으면서
이렇게 여러가지 농사를 알뜰히 지어가시는 한 회장님의 부지런함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고 또 농장에서 여러종류의 조경수도 가꾸면서
임업휴게자로서 산림소득에 대하여도 배워가고 있다고 한다.
오던날이 장날이라 오늘이 풍산장날인데
시장에는 들리지 않고 농장에서 푸짐한 채소장을 보게 되었다.
농사일은 거들어 드리지도 못 하고농장에서 상추, 파, 부프컬리, 깻잎,
머위줄기, 호박 등 채소를 한 보따리 얻어서 나오는길에
수확이 끝난 무우밭에서 무우를 몇 개 주워서 왔다.
돌아오는 길에는 서후면 금계리에서
준공을 앞두고 있는 학봉역사공원에 들려서
1609년(광해 1) 8월 23일 예조좌랑 이천추를 보내어
증이조참판 김성일의 영전에 제를 올린 '국왕이 내린 제문' 비와
효제충신(孝悌忠信)이라 새겨진 '학봉선생친필유훈' 표지석을 보고
원주변씨 간재종택을 한바퀴 돌아보고 집으로 왔다.
집에와서 가져 온 채소들을 다듬어서 쌈으로 먹고, 삶아서 무치고,
부침개도 하고, 김치도 담아 놓으니 한 달은 밥상이 푸짐할 것 같다.
오늘 농장견학을 시켜주시고 푸짐한 채소장보기도 하여 주신
한 회장님께 감사를 드리고
차량운전을 하시며 동행하신 김 회장님과
함께 하신 신회장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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