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중인 송강미술관을 다녀와서
여름내 짙푸르던 나뭇잎도 붉게 물들어 겨울을 준비하고
누렇게 물들었던 황금들판도 가을걷이를 마친 10월 26일
옛 동료 여섯명이 왕성한우에서 점심을 먹고
서후면 이송천리에 건축중인 송강미술관을 다녀왔다.
현장에 도착을 하니 정해룡 회장이 우리를 안내하였다.
서후면 이송천리에 있었던 송강초등학교가 1995년 3월 1일 폐교되고
폐교부지와 인근땅을 확보하여 8천여평의 부지를 돋우고 다듬어서
내년도 미술관 개관을 위하여 마무리 작업중에 있었다.
미술관앞에는 눈을 지그시 감은 조각상이 지키고 있었고
건축물 내부 중앙홀은 유리탑 천정으로 처리하여 자연채광이 되고
대형전시실과 양측의 소형 전시실의 천정은 돔형식 천정으로
공간이 더욱 넓고 여유로워 보이기도 하였다.
중앙홀에 'Look at me#L' 조각상은
잠시 눈을 감고 힘들고 지치고 어려운 현실을 피하면서
지금하는 것이 옳고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 상상하고 있었다.
건물을 돌아보다가
한민족의 상징이었던 세발까마귀 삼족오와
어느쪽으로 움직여도 나만을 바라보는 호랑이 상,
폐지 리어카를 끄는 아주머니와 그를 지켜보고 있는 강아지상 등
내년에 전시될 작품들을 잠시 훔쳐보기도 하였다.
우리는 미술관을 나와서 사무실로 이동하여
김명자 시인이 준비하신 다과를 먹으며 정회장으로부터
매각시에 탈락하였던 폐교부지를 우연하게 매수하게된 사연과
20여년을 다듬어 오면서 격었던 어려웠던 사연들을 전해들었다.
김명자 시인은 겸북문인협회 부지부장, 안동주부문학회장 등을 역임하고
2011년 '시비걸기', 2016년 '지는 꽃도 눈부시다' 등 시집을 발간하였으며
금년 9월 16일에는 '안동문협 50주년 행사'를 이 곳에서 가지기도 하였고
지금도 문인협회 회원들이 수시로 찾고 있다고 한다.
프라다너스 나무가 옛날의 교정을 지키며 추억을 전해주고 있었고
낡은 교사가 철거된 운동장은 푸른잔디밭으로 새롭게 다듬어져 있었으며
내년에 송강미술관이 개관되면 숲속에 자리한 예술공간이 되어
시인은 시상을 떠올려 펜으로 시를 쓰고
화가는 내 마음을 붓으로 그리는 공간이 되어
많은 예술인들이 찾아와서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라면서
우리는 미술관건축현장을 떠났다.
오늘도 새로운 명소로 태어날 송강미술관 현장을 찾아 즐겁게 보냈다.
안내를 해주신 정회장님, 다과를 준비하여 주신 시인님께 감사드리고
함께하신 모든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동무궁화보존회 이사회를 다녀와서 (0) | 2021.11.10 |
---|---|
옛 동료들이 석송가든에서 점심을 (0) | 2021.11.08 |
천등산 봉정사로 가을나들이를 (0) | 2021.10.24 |
좋은사람들 학가산나들이 (0) | 2021.10.22 |
안동도서관 나들이를 (0) | 2021.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