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들 학가산나들이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는 상강(霜降)을 하루앞둔 10월 22일
좋은사람들 여덞명이 학가산탑골식당으로 나들이를 하였다.
시내에서 여덞명이 차를 타고 북쪽으로 향하는 도로에는
드높은 가을하늘에 뭉게구름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옹천에서 두산으로 넘어가는 학가산자락 고개를 오를때는
여덞명을 실은 자동차가 숨을 몰아쉬며 오르기도 하였다.
학가산탑골식당에서 산삼이 우러난 물 한 바가지를 들이키고
화로 닮은 화덕에 둘러 앉아 참나무 숯으로 돼지고기를 구워
소주 한 잔씩을 나누니 입 맛이 절로 땡긴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돌아오는 길에 가을을 구경하니
예년보다 한파주의보가 한 달이나 일찍 찾아와서 그런지
단풍잎은 보이지 않고 나뭇잎들은 거무스름하게 익어가고
잎이 떨어져 앙상하게 달린 사과가 단풍을 대신하고 있었다.
학가산을 지나 월전으로 넘어서니
방목된 목장에는 소들도 푸른초원을 한가롭게 풀 뜯으며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이개리를 거쳐 명동으로 돌아오며
벼를 추수하는 들판, 생강을 수확하는 농부, 들깨를 떠는 농부,
풍성한 들판의 모습들을 보면서 한나절을 보냈다.
인생의 가을을 맞은 좋은사람들이
가을들판의 모습들을 보면서 서글픈 인생을 한탄하기도 하고
풍요로운 가을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였다.
오늘도 함께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특히, 운전을 하여서 멀리 가을구경을 시켜주시고
맛있는 점심까지 먹게 하여주신 권국장님 고맙고
닦아오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라고 양말을 선물하신
권실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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