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천등산 봉정사로 가을나들이를

오토산 2021. 10. 24. 05:33

천등산 봉정사로 가을나들이를

 

찬서리가 내리고 국화가 가을을 알리는 18번째절기 상강(霜降)인

10월 23일 천등산 봉정사 나들이를 하였다.

 

봉정사를 오르면서 명옥대(鳴玉臺)을 들렸다.

퇴계 이황(退溪 李滉1501~1570)선생이 16세때

이수형, 권민의, 강한 등과 함께 봉정사에서 독서 하실때 자주 찾았고

50년후 관직을 잠시 쉬시면서 이 곳에서 강학을 하셨던 곳으로

옛 이름은 낙수대(落水臺)였으나 육사형(陸士衡)의 시(詩)의 글귀

'솟구쳐 나는 샘이 명옥을 씻어 내리네(飛泉漱鳴玉)'를 따서 명옥대라 하였고

지금도 물이 흐르는 건너편 바위에는 명옥대란 글씨가 새겨져 있었으며

명옥대옆에 창암정사(蒼巖精舍)가 있고 정자앞에 명옥대사적비가 있었다.

 

명옥대를 나와 봉정사 일주문을 지나 만세루입구에서 220년된 소나무와

인사하고 만세루를 거쳐 대웅전, 극락전, 영산암 등 사찰탐방을 하였다.

 

봉정사(鳳停寺)는 672년(문무와 12) 능인이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날려

종이 봉황이 앉은 곳에 절을 지어 봉정사라 하였다는 전설이 전하는 사찰로

2018년 7월 4일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와 함께

신앙과 수행, 일상생활을 중심으로 한국불교의 역사적인 발전모습을 보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하였다.

 

 극락전(極樂殿)은 1363년(공민왕 12)을 중수한 이후 1625년, 1809년,

1863년 등 몇차례 중수를 하였다는 기록이 1972년 해체복원시 발견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알려져 있고

대웅전과 극락전 사이에 월곡면 미질동에서 발국되어 안정사(安定寺)에서

보관되어 오다가 안동댐 건설로 안정사가 폐사되면서 1973년 여기로 옮겨진

안정사 석조여래좌상이 보관되고 있었다.

 

영산암(靈山庵)은 19세기에 건립되어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나랏말싸미' 등을 촬영하였던 곳으로

석가모니가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처음 설법하였을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고 한데서 유래한 우화루(雨花樓)와 송학당, 삼성각, 관심당 등이 

있었다.

 

오늘도 찬 서리가 내리고 쌀쌀한 가을날 봉정사를 탐방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함께한 모든분들이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