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향교 소학반 삼강주막을 다녀와서
문경새재에서 막바지 단풍을 구경하였던 우리는
문경새재를 출발하여 16:00경 삼강주막에 도착을 하였다.
삼강나루터는 문경 주흘산맥과 안동 학가산맥, 대구 팔공산맥의
끝자락이 만나며 내성천과 금천, 낙동강이 합류하는 곳에 위치한
수륙교통의 요충지로 1961년까지 성황을 이루었고
소와 물류를 수송하는 큰배와 15명의 사람이 타던 작은배 2척이
강을 이어주는 교통수단이 되었던 나루터로 이용되었으며
황포돛대는 돛의 색갈이 누렇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으로
포의 재료인 광목에 황톳물을 들여 좀을 방지하고
질기며 비바람을 맞아도 변하거나 썩지 않게 하여 왔다고 하며
인근 교량설치로 인하여 1980년경 나룻배 운항이 중단되면서
2013년 청소년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되는 목선으로
나룻배를 재현하고 있다고 한다.
삼강주막은 삼강나루의 나들이객들에게 허기를 면하게 해주고
보부상의 숙식처로, 때론 시인묵객들의 유상처로 이용되었으며
1900년경에 지은 이 주막은 규모는 작지만 그 기능에 충실한
평면구성의 특징을 보여주어 건축자료로서 가치가 크다고 하며
보부상과 길손들이 이어져 장날이면 나룻배가 30여차례
오갈만큼 분주하여 밤이되면 낯 모르는 사람들이
호롱불에 둘러 앉아 야담을 나누면서 잠을 청하기도 하였고
작은 오두막은 길손을 위하여 노를 잡았던 사공의 숙소였으나
1934년(갑술년) 대홍수로 모두 멸실되었던 것을
마을사람들의 고증을 바탕으로 2008년 복원하였다고 한다.
주막주변에는 500년이 넘는 회화나무가
옛 시절 보부상과 길손 등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던 나루터의 정취와
주변의 절경을 노래하던 시인묵객들의 모습들을 전해주었고
조선시대 문신인 청풍자(淸風子) 정윤목(鄭允穆)이
삼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표현하였다고 전하며
서예가 초정(艸丁) 권창륜(權昌倫) 서예가가 쓴
삼강절경(三江絶景) 휘호도 볼 수 있었다
요즘같이 운동장도 없고 헬스클럽도 없던 시절
짐 나르는 인력의 품값을 책정할때 쓰였던 들돌을 보면서
시민체전을 할때 읍면별 선수들이 가마니들고 버티기로
힘자랑을 하였던 모습을 떠 올리기도 하였으며
보부상. 사공들의 상업활동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엽전조형물도 보았다.
삼강주막 들마루에서
손두부와 도토리묵, 배추전 안주로
막걸리 한 잔씩을 나누며 추억의 주막거리를 그리다가
우리는 안동으로 돌아왔다.
안동으로 돌아오면서 버스안에서
임하어른의 고부간의 효성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어디로 가느냐?'는 질문에 '버스타고 길로 간다'는
회장님의 유머스런 답변도 재미있었다.
용상의 여수회포차에 도착한 우리는
생선회와 매운탕, 새우튀김, 계란찜, 잡채 등 저녁을 먹었으며
마지막 메뉴로 나온 따스한 죽을 정말 맛있게 먹고 헤어졌다.
오늘 여행 안내를 하여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쓰신 회장님과 총무님께 감사드리고
하루종일 안전운행을 하여주신 사장님과
함께 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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