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의성 산수유마을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2. 3. 25. 08:37

의성 산수유마을을 다녀와서

 

 

박근혜 전대통령이 4개월간의 요양을 끝내고

달성군 사저로 귀향을 하는 3월 24일 오후 2시

번개팅으로 모인 세사람이 의성 산수유마을을 찾았다.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마을은 

화전3리(전풍)에서 화전2리(숲실)로 이어지는 마을 주변에

300백년 이상의 산수유나무가 3만여그루가 있는 마을로

이른봄에는 노오란 꽃물결로 덮인 마을경관과

가을철이면 빨간 산수유 열매가 아름다운 마을로서

2008년 부터 매년 3월말 산수유꽃축제를 개최하였으나

근년에는 코로나로 축제를 취소하고 있다.

 

화전3리(禾全)은

선조 13년(1580) 통정대부 호조참의 노덕래(盧德來)가 정착하여

개척한 마을로 풍병(風病)에 효과가 있는 산수유나무가 산과 들에

자생하며 풍년이 계속된다고 하여 전풍(全豊)이라 불렀으며

 

화전2리(숲실)은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최씨와 조씨가 개척하였다고 전하며

다래와 머루가 숲을 이루었다고 하여 '숲실'이라 불렸다고 한다.

 

화전3리 주차장을 들어서니 주차장은 만원이었고

한개의  꽃봉우리에서 '푹죽을 터트리면 나오는 불꽃처럼',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처럼' 여러개로 피어나는 꽃망울에 취한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들고 있었다.

 

우리도 관광객들과 함께 산수유꽃길을 걸으면서

노랗게 피어나는 산수유꽃과 파랗게 자라고 있는 마늘밭, 

마늘밭에 일하는 농부와 작약밭에 약을 치는 농부들과

산수유액기스와 쪽파 등  특산물을 파는 아지매들도 만나며

한재호님의 산수유 詩판이 걸려 있는 구름다리를 건너니

지난 가을에 열렸던 빨간 열매가 달린 가지에

함께 피어난 산수유꽃은 더욱 아름답다.

 

몇일 후면 더 아름답게 활짝 필 것 같다는 아쉬움을 남기며

쉼터를 돌아서 마을로 내려 왔다.

 

60여년전 이 마을에는 

논에서 마늘과 벼농사로 발생되는 소득보다가

논뚝, 밭뚝의 산수유나무에서 발생되는 소득이 높아서

농지가격이 들판에 있는 농지들보다 가격이 더 많았으며

동네 사람들은 겨울이면 이빨로 산수유씨를 뽑아내느라

앞니에 홈이 생겨서 이동네 사람임을 쉽게 알아보기도 하였다.

 

마을입구에 있는 제111호 행복나눔가게에서

어수리전에 막걸리 한 병을 시켰더니

사장님이 호박전을 추가로 주시어 맛있게 먹고

감사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조문국사적지로 갔다.

 

조문국사적지에서

이 지역은 신라로 편입된 고대국가 조문국의 도읍지였고

1960~2020년까지 9회에 걸친 발국조사결과 

4세기 후반에서 6세기 중반으로 추정되는 약374기의 고분이 있어

 옛날 우리선조들의 생활상을 알아볼 수 있는 곳이라 하며

 

옆에는

삼우당 문익점선생이 원나라로 사신을 갔다가 귀국하면서

필관에 넣어 들여 온 면화를 태종때 삼우당선생의 손자가

의성현감으로 부임하여 면화를 파종하였던

면작기념비(棉作紀念碑)도 볼 수 있었다.

 

오늘도 의성으로 나들이로

산수유마을에서 산수유꽃도 구경하고

조문국사적지와 삼우당 문익점선생 면작기념비를 돌아보고

저녁에는 신바다욋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

 

운전을 하신 박선생님, 동행하신 정회장님,

저녁모임에 동참하여 주신 권선생님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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