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안동풍수기행 현장답사(가일마을)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2. 4. 9. 12:51

안동풍수기행 현장답사(가일마을)을 다녀와서

 

소산마을 답사를 마치고 

하회마을 쪽으로 달려서 하회사거리를 가기전에 위치한

가일마을을 찾아서 가곡지 입구에 주차를 하였다.

 

가일마을은

배산임수의 풍수학상 이상적인 마을형태를 갖춘마을로

영남의 8대 양택지(陽宅地)중의 한 곳으로

권(權)은 가지가 많아야 번성한다고 지곡(枝谷)이라 부르다가

가일마을앞 풍산들 너머에서 솟아 오르는 아침해가 아름답고

밝은 마을이라 하여 가일(佳日)이라 불려져 왔으며

가곡(佳谷)은 가일과 지곡의 한자씩을 따서 붙인 이름이라 한다.

 

정산이 높기는 하나 산이 끝나는 부분에 마을이 위치하고

정면으로 넓은 들을 마주하고 멀리 낙동강을 바라보고 있으며

마을 입구에 두 그루의 나무가 대문 역할을 하고

마을의 입구에 동수나무를 심고 못을 막아 마을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완충시설 역할을하는 좋은 땅이나

정산의 서쪽에 있는 검무산(331)이 칼춤을 추면서

가일마을을 훔쳐보고 있어 규봉(窺峰)이라고도 한다.

 

명산은 구경하고 보는 산이지 머물며 살 수있는 곳이 아니며

명당은 산수가 빼어 난 곳에 위치하기 보다는 대체로 아늑하고

편안한 땅에 위치하며 가일마을도 청룡, 백호의 줄기에

많은 혈처가 자리하고 있으며 가일의 전체형국은 와혈이며

입향조 권항선생의 묘소는 유혈로 '와중유혈'이라 한다.

 

가일마을은

고려시대 王씨가 살았고 그 뒤 풍산柳씨가 살았으며

세종때 참의공 권항이 풍산류씨 전서공 류종해의

숙부 류개의 손자 류서의 사위가 되어

안동권씨 복야공파가 입향하였고

또 순흥안씨 류씨의 증손녀에게 장가들어 세거하고 있으며

현재 두성씨가 합동으로 류서선생의 묘소에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

또 퇴계 이황선생의 처향이기도 하다.

 

참의공 권항, 화산 권주, 병곡, 권구, 정봉 안담수 등

20여명의 선비들이 문집과 유고를 남겼으나

조선중기 연산군시대의 연이은 화산선생 등 선비들이 희생되고

7대에 걸쳐 의금부 급부도사가 세번을 다녀간 곳이기도 하였으며

근대에는 권준의, 권오현, 권영석, 권오설, 권오상 등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배출된 곳이기도 하다.

 

이완규 선생님은 

용(井山)이 품을 열어

두 손(龍虎)으로 김싸 안은 가일은 명당으로

산 사람이 편안하게 살 수있도록 품에 안아 준 뒤

죽은 자가 영면을 취할 수 있는 젖가슴을 품안에

만들어 주었으니 예사롭지 않은 곳이라 하였다.

 

가곡지가 있는 마을입구에서 정산을 바라보며

마을의 형태를 살펴보며 가일마을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오늘의 답사를 모두 마쳤다.

 

오늘은

봄꽃이 피어난 화창한 봄날 산과 들을 찾아서

현장을 답사하면서 풍수에 대한 상식도 배우며 

새롭게 시작되는 봄의 계절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상세한 설명을 하여주신 선생님과

답사를 주관하신 한국음양지리학회에 감사를 드리며 

오늘 답사를 함께하신 모든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같은 차로 하루를 함께 하였던 우리 세 사람은

시내에 도착하여 미달이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으로

오늘의 피로를 풀고 헤어졌다. 

모두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