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전례문화보존회 석전예절 강의를 다녀와서

오토산 2022. 6. 30. 01:37

전례문화보존회 석전예절 강의를 다녀와서

 

6월 28일 14:00~16:00 사)전례문화보존회 주관으로

경북유교문화회관에서 김두호 성균관예절교육강사 초청으로

회원 20여명이 모여 석전예절에 대한 시민강좌가 있었다.

김두호 강사는 기장향교 사무국장으로 성균관 전인과 

성균관 원임강사로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당나라시대 정치인이였던 劉禹錫이 지은

누실명(陋室銘)을 독송하면서 시작한 강의는

석전행사시에 보도된 사진을 중심으로 잘 못된 부분을

유가의 허상(예로서 예를 잊다)으로 설명을 하였다.

 

석전(釋奠)은

초헌관 중심으로 치러져야 하며

전교는 행사장에서 피해줘야 하고

석전에서 입는 검은색 제례복은 그리움을 표현하기도 하며

석전에서는 흰옷을 입지 않고 흰색의 속옷은 겉옷으로 가리며

제례복을 입지 않고 관복을 입고 행사에 참여하는 경우는

예가 아니다.

 

성현들이 모셔진 대성전 앞에서 

의자를 놓고 앉아서 기념촬영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

천신에게 올리는 예는 불사르고(소지)

인귀에게 올리는 예는 묻어야 하나(예감)

예감을 하는 절차를 망요례로 표현하는 것은 잘못이라 한다.

 

성균관에서는 일무를 할 수 있으나

향교에서 공연을 하면서 행사를 하는 것은 예가 아니고

헌다례를 불교의 공양의식과 복장으로 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여성헌관이 남성헌관복장으로 예를 올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금관조복(어전회의시 입는 복장)을 제례행사에 입어서는 아니되며

제례에는 갓을 쓰지 않고 유건을 쓰며 갓은 외출시에 쓰는 의관이다.

관복에 행전을 치고 구두를 신고 행사를 치르는 경우도 있었고

평상복에 유건만 쓰고 행사에 참여하는 경우도 예는 아니라 한다.

 

축관이 축판을 바닥에 놓고 독축하는 경우도 있었고

헌관이 홀을 잡고 부복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등

잘 못된 행사사진들을 모아서 현실감있게 설명을 하면서

1979년 조사시 유교인구가 천만명이 었으나

2017년 7만명으로 줄고 있으며

목사가 전교를 하는 향교도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누실명을 독송하면서 오늘의 강의를 마치며

앞으로 각종행사에서 예절를 지키며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전하여 달라고 하셨다.

 

그 동안 잘 못 알고 있었던 예절을 알려주신

김두호 강사님께 감사를 드리며

 

농경사회에서 봉제사 접빈객으로

예절을 지켜오신선조님들의 전통예절을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고 다양한 종교가 활동하는 요즘사회에서

그대로 지켜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선조님들의 가르침은  익혀오신 학문(유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석전과 향사는 전통문화로서 전승, 보존하여 나가면서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젊은세대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오늘은 무거운 마음으로 강의실을 나왔다.

함께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