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행기

의병이 심어 가꾼 독립운동의 꽃 < 안동무궁화 >

오토산 2022. 8. 2. 07:12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이집트神을 닮았다고 하여

'샤론의 장미' 라 하였을까 ?

^ ^ ^ ^ ^

예의지국을 뜻하는 꽃이라서

꽃받침, 꽃잎, 암술대는 三綱이요

꽃잎은 五倫으로 예의를 갖춘것도 그렇다네,

꽃잎의 흰색은 백의민족의 상징이요

분홍색은 동방의 여명의 상징이라오

 

***  愛山  송 원섭 박사의 시

                                       나라꽃 무궁화 ***에서. . . .

 

산림청 재직시 1993년 예안향교에서 직접 삽수하여

국가의 보존원인 산림과학원 품종보존원에

안동무궁화가 절대유지목으로 살아남게 하였던

애산선생 송원섭 박사가 쓴 시 가운데 일부를 옮긴 것이다.

 

안동무궁화는 애기무궁화로도 불린다.

앙징맞게 자그마하고 신비롭기까지한 꽃의 자태며

한번피면 하루만피는 여늬무궁화와 달리 36 시간, 사흘을 꽃피우고,

심겨진곳이 성역인 서원, 향교의 중정 한가운데 하늘을 마중하는곳이고

50여년만 산다는 수명도 거부하고 100 년 세월을 살아남아

나라잃은 슬픔과 아픔을 온전히 받아안고

우리에게 나라를 상징하는 나라꽃으로 마음에 새기도록

굳건하게 나라를 지킨 꽃,  

바로 안동무궁화를 우리는 예안향교무궁화라 부른다.

 

5 년동안 우리는 줄곧 안동무궁화를 껴안고 살았다.

情도 들만큼 들었지만

볼수록 속 기질조차 안동사람을 어지간히 닮아 있다.

자그마한 체구도 안동사람 선비어른 닮았고

절간마디가 잘 자라지 않아 야물고 단단한 모습도 앙다문 양반어른 얼굴이고

오물어지는 여늬 무궁화와 달리 다섯꽃잎 활짝 벌려피는것도 오륜이라고 가르치네

 

아무리 척박한 사질박토에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아

일제의 아픔을 생생하게 증거하고 있는 품새며

꽃마저 남달리 희고 단심은 짓붉다

 

우리는 매화를 선비화라 불러왔다

그러면 예안향교무궁화는

안동인의 정신이라 불러야 하겠다.

민족정기를 머금고

세세대대 우리곁에서

끝없이 무궁무궁 피고지고 피고 지고 하니까 !

 

오늘 여기서,

지금,

우리는 이 꽃을 심어 가꾼 예안선비들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온갖 정성을 다해 가꾸고 다듬어 나가야 하겠다

 

그동안 땀흘려 꽃피운

강 신일 대민조경 대표에게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