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이 원록 선생을 만나고 있다.
이 육사문학관에서 마련한 순국 78 년 기념
이 육사 육필 특별 전시를 보러 안동예술의 전당에 와 있다.
숱한 전시회의 개막행사에 와 보았지만
오늘은 아주 진행이 특별하였다.
간단한 개막인사에 이어
손 병희 관장이 직접 전시육필을 하나하나 해설해주는것으로
그 밖의 모든 의전절차는 생략하고 진행되었으며
전공교수이자 시인이기에 상세한 해설은 우리에게
이 육사의 삶과 그의 마음을 잘 읽고 이해하기에 충분하였다.
한시간이 넘도록 진행되었으나
조금도 숨쉴틈 없을 정도로 흥미롭고 마치 육사 이 원록선생이
살아 돌아와서 우리곁에서 얘기를 들려주는듯 가슴을 젖게 만든다.
육필 하나하나 다 여기에 스켓치하지는 않겠고
바로 이어서 도록이 발행되고 우리가 쉽게 사서 갖게 될테니
그때 상세한건 알게 될것이고
오늘은 그저 사진 몇장으로 분위기를 전할뿐이다.
년전에 문화재로 등재되어 전시되는
육필 < 편복>은 한동안 나와 동거했던것이기에 만남이 반가왔고
화제꺼리가 되어 보도되었던 이 육사 싸인의 비밀이 다시한번 관심가고
금강심으로 난초를 가슴으로 키웠던 난 작품은
권 기윤 ( 안동대학교 미술과 한국화전공 화가 )교수의 절절한 해설은
직접 동영상으로 올려 전하고 싶다.
왕산선생의 비수같은 말씀이 지금도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어
오늘은 그 말씀을 열심히 새겨야 할것같다.
이 육사 탄생 100 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이 육사 문학관을 건립하는데 노력을 해주셨던
정 동호시장과 하 재인국장이 함께하여서 수고해주심에
다소의 감사와 보고의 행사가 되어서 더 기뻣다.
그리고 육사의 한점 혈육 이 옥비 여사가 함께 계셔서 행복한 마음이다.
어쩐지 민속촌에 있는 이 육사의 광야시비 준공에 참석했던
신 석초의 시 < 陸史를 생각한다 > 가
머리를 그냥 자꾸만 맴돌고 있다.
친구들도 나와 함께 한번 읽어주면 좋겠다.
* * * * *
우리는 서울 장안에서 만나
꽃 사이에 술을 마시며 놀았니라
지금 너만 어디메에 가
광야의 시를 읊느뇨
내려다보는 동해 바다는
한 잔 물이어라
달 아해 피리 불어 여는 너
나라 위해 격한 말씀이 없네
신 석 초 1970
전시는 안동에 이어
대구와 서울에서 계속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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