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분의 어른이,
한마을, 그리고 한문중의 큰어른이
한편으론 한나라가 ,
그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수 있는가를
오늘 우리는 이곳에서 배우며 새기고 있다.
안동출신 시인이고
교육자인 유 안진 시인은,
어제의 햇볕으로
오늘이 익는 여기는 안동
과거로서 현재를 대접하는곳 이라 했던가 ?
눈 비도 글 읽듯이 내려오시며
바람도 한 수 읊어 지나가시고
동네개들도 덩달아 댓귀받듯 짖는소리
아직도 안동이라
마지막 자존심 왜 아니겠는가 라 했었다.
나는 오늘 안동 도촌살던 한분의 선현이
봉화 닭실에 동네를 열고, 따로 새로운 문중을 세우고
한시대의 인물로 살아갔다는 전설을 여기서 듣고 있다.
沖齋 權橃 선생의 500 년 역사를 말이다.
인물을 많이 품고 있다는 금계포란의 산세가 둘러처져있는
문수산 아래 백설, 옥적 두 봉우리 사이의 천하 길지 ,
이중환의 택리지에 삼남 4대길지로 꼽았다는 이곳
도산, 천전, 하회등과함께 영남의 아름다운 마을,
그곳에 바로 충재 권벌선생이 입향한지
500 년을 세는 행사를 하고 있는것이다.
영남의 이름난 종가 주손들이 모두 모여와
마치 종손총회가 열린듯
무슨무슨 불려지는 종가 이름만 들어도 어마무시한 분위기에
성당을 다니는 여기 어울리지 않는
진성 이가 성을 가진 지차집 말석의 낯선 인물이 끼여있으니
어색하기도 하거니와 도대체 생경한 분위기를 소화하기 어렵다.
날 안내하여 데리고 오고 함께한
이 영걸 안동 한지회장의 배려가 있었기에
명성높은 학봉종가 김 종길 종손, 가일 권 종만 병곡종손,
소산 양소당 김 해일 종손등 동행하는 분들에게
미안함을 양해 구하고 결례를 무릅쓰고 함께하였다.
사실 오늘 여기 참석한 목적은
춘천사는 서예가이자 한문학자인 황 재국 교수가
입향기념비문을 썻다하기에
그걸 스켓치하여 친구들에게 알려주려고
불청객같이 느끼지만 동행하게 되었다.
와서 보니 진즉
닭실마을의 유래와 인물들에대해 공부를 하고
충재 권 벌선생이 이곳에 세거하여 살으셨던 그시대 시대정신과
배울만한 그분의 가치관을 좀 제대로 이해했으면 좋으련만
어수선한 행사장 분위기속에서 어렵사리 그걸 느낄려고
안스럽게 노력하면서 고역을 겪으며 앉아 있다.
다행히 충분히 성의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마음써 주시는
충재 19대 주손 권 용철 종손의 자상한 접빈에 몸을 맡긴다.
나는 분명히 친구들에게 전하여 드리고 싶다.
한분의 어른이 얼마나 많은 정신적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 .
한분이 열어 얻은 새로운 땅에
얼마나 풍성한 결실과 넉넉함이 있는가를. . .
이루지 못하였다 하여도
16 세기 한시대를 얼마나 인고의 시절을 참아 받으셨는가를. . .
그래서 이렇게 스켓치를 정리할까 한다.
김 언종 고려대교수와 김 승종 연성대학교수의 頌詩 한편으로
황 재국 교수가 정성껏 한자한자 공들여 썻을
이 모든 사연들을 마음에 두고두고 새기고
알뜰하게 살아 실천할것을 권하여 부탁하는 것이다.
한반도 백두대간 태백을 이어
금계 다정히 알 품은 소백의 상서로운 이 곳,
황금빛 새벽을 알리는 금계의
청량한 음성천지에 아스라이 퍼지는 그 여운
들을수록 높아지고 높을수록 넓어지네
충재선생과 후손들의 아름다운 기맥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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