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향기 홀로 아득하고. . .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이 육사 선생의 절창 < 광야 >의 부분을 읊조린다.
오늘은 육사 이 원록선생의 순국 79 기가 되는 날,
습기를 품은 무거운 폭설이 두텁게 많이 내린날
우리는 원촌의 왕모산성이 하이얀 눈을 머리에 얹고 신비롭게 빛나는곳 이곳에서
육사의 절창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듣고 있다.
우리가 육사의 기일을 추념하면서 그를 기리는것은
벌써 20 여년이 훨씬 넘는 세월을 보내었건만
아직도 그가 그토록 부르짖던 광야의 목소리가 잦아들지않고
상기도 이렇게 그 어느때보다 그의 간절함이 마음에 파고들기때문인지 모르겠다.
오늘도 추모사업에 동참한 회원들과
경북도, 안동시, 보훈청, 교육청 관계기관 분들
그리고 광복회를 비롯한 추념의 뜻을 함께하는 문학인들이
한마음으로 그를 기리고 추념하고 있지만
그의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부끄럽지않은 시한편을 쓰고자했던
그때 그순간의 부르짖음이 말그대로 목놓아 부르게 하지못하고 있음이 안타깝다.
한점혈육 옥비 그가 낭송하는 시낭송 < 꽃 >이
무엇엔가 쫒기듯 바쁘게 들리는 것도
오늘을 사는 우리가 아직도 할일이 너무나 많다는 듯
나에게는 가슴을 두드리고 망치로 내려치는듯 들린다
육사 그대는 아직도 광야에서 부르짖는가 ?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고
눈나리고 그윽한 저 눈이 시릴정도로 빛나는 저 산하에서
그 무엇인가에 목놓아 부르리라 했지 않는가 ?
추념식을 마친 우리일행은
그 부름을 쫒아 예던길에 나서서
머얼리 바라다 보이는 설산 청량을 바라보면서
퇴계선생이 늙어 서러운 모습 못알아볼까 안타까와하는
유촉지에 세워진 시비 미천장담, 彌川長潭을 새겨 읽는다
경암, 景巖 그 시를 마음에 담으며. . .
많은 추념의 말씀 가운데
나의 마음을 파고들어 새겨지는
안동교육지원청 이 순호 교육장의 다짐말씀을 붙혀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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