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채비에서 점심을
정치인들의 뇌물사건이 연일 TV를 달구고 있는 4월 17일 12:00
자주만나던 지인 5명이 모여 영주통로에 있는 한상채비에서
점심을 먹었다.
송현오거리에서 영주방향으로 한참을 가다가
노희주 골프아카데미 아래층에 자리한 채비식당은
한상 한정식과 화덕생선구이 전문식당으로
근래에 지어진 깔끔한 건물벽면에 一飯千金(일반천금 :
한끼의 밥은 천금의 가치가 있다)라고 쓰여져 있었고
입구의 배너에는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저녁 모든 손님상에 가자미 튀김을,
생일(전.후,이틀)을 맞은 고객테이블에 화덕고등어구이를
드린다는 안내문이 눈길을 끌었다.
현관을 들어서니
한상채비의 밥은
밥알이 크고 씹는 식감이 고슬고슬한 신동진 햅쌀을 쓰고
한상채비의 생선구이는
미리구워 재벌하지 않고 특수제작한 생선구이 화덕에서
주문과 동시에 초벌하여 구워 가장 맛 있는 생선구이를
고객님께 상차림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우리는 네명이 자리하여 사장님의 자문을 받아서
채비 숯불고기 2인분과 모듬생선구이 2인분을 시켜놓고
주변을 돌아보니
"허기를 채우면 그릇이 비워지고
곳간을 비우면 상이 채워진다.
그렇게 채우고 비워지며 또 일상을 채비한다."
"찾아 주시는 분들의
든든한 일상(日常)을 위해 한상(一床)을 준비합니다.
많이 채우고 비워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곳간을 비워 채비하겠습니다."등
사장님의 정성이 담긴 글들이 입 맛을 당기게 만들었다.
잠시 후 상차림이 되는데
다 차려진 밥상을 테이블에 올려 놓는 방법으로
차려지는 밥상을 보니
어린시절 귀한 손님이 오면 '큰상'이란 이름으로
커다란 상(床)에다 정성스런 음식들을 푸짐하게 담아서
차려진 음식이 쏟아질까 조심하여 운반하던 생각이 났다.
이색적인 상차림을 구경하였더니
상차림을 하신 사장님이 미역국을 덜어주는
친절도 베풀어 주었다.
우리는 한 상 차려진 음식들을 먹으며
부족된 반찬들을 셀프코너에서 가져다 먹었는데
셀프코너에는 갖가지 반찬들이 비치되어 있었고
누룽지도 끓여져 있었으며 반찬판매코너도 함께 있었다.
색다른 분위기에서 맛 있게 점심을 먹고 있는데
유도회장 고유제에 참석하셨던 한 회장님이 와서
자리를 함께하여 주시어 더 좋은 분위기가 되었다.
후식으로
누룽지와 커피를 마시며 그간의 안부들도 나누고
옆좌석에서 만난 지인분들과 인사도 나누면서
즐거운시간을 보내다가 헤어졌다.
채움과 비움의 섭리(攝理)를 가르쳐 주는 좋은 장소에서
점심을 사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여 주신
서수웅 회장님께 감사를 드리고
함께하신 모든분들이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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