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생선회로 점심을
1983년 제1회 천하장사 씨름대회로 온 국민들을 열광시켰던
4월 14일 선배님들 열명과 함께 안동수산물도매시장에 모여서
생선회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조순 국무총리님이 쓰신 현판이 있는 서의문(西義門)을 지나니
새로운 국토교통정보제공 표지판이 깜박이고 있었다.
안동수산물도매시장에 도착을 하였더니
입구에 '모든 상품은 정량. 정가 판매합니다'
'반려동물 출입금지' 안내판이 붙어져 있었고
도매시장 안쪽의 곳곳에는 '만지지 마세요',
'고르시면 판매금지' 등 안내판도 붙여져 있었다.
요즘은 도다리가 맛있는 철이 지났고 광어철은 아직 일찍어서
우리는 참돔과 숭어 생선회와 쥐치세꼬시를 먹기로 하고 골랐더니
생선별로 저울에 올려져 활어 계산하는 곳으로 보내어 졌다.
우리는 2층에 있는 안동수산식당으로 갔더니
입구에 쓰여진 '오셨니껴~~ 반갑니데이~~' 인사가 반갑고
'우리는 8시에 마감해요'라는 안내문도 눈에 띄었다.
우리는 자리를 잡고 앉아서
소주, 맥주, 막걸리 한 잔을 나누며
천천히 두시간 가량을 생선회와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으며
그간의 안부도 나누며 세상사 이야기들로 시간을 보내다가 헤어졌다.
돌아오는 길에 철쭉꽃을 보면서
북풍한설을 견디어 봄을 알리고 염증치료 한약재(連翹) 열매를 남기고
고생끝에 영화가 온다는 인생사를 알려주고 있으나
나리중 가장 볼품없다고 하여 이름에 '개'자가 붙여진 개나리 꽃과
반대로 달래 중에는 최고라 하여 '진'자를 붙여 꽃 '진달래(참꽃)'로
중국의 천신(天神) 두우(杜宇)가 사람을 사랑해 촉나라를 세웠다가
촉(蜀)나라가 위나라에 멸망하고 죽은 두우가 두견새로 다시 태어나
촉나라로 돌아가려고 귀촉(歸蜀) 귀촉 운다고 하여 '귀촉새'로 불렀고
우리나라는 접동 접동 운다고 '접동새'로 불린다는 두견새가
피를 토하여 붉게 물든 꽃을 피웠다 하여 두견화, 접동꽃으로
불린다는 진달래에 얽힌 전설이야기,
철쭉과 함께 '산을 붉게 비치게 한다'는 영산홍(映山紅) 등
봄꽃의 이름들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도 수산물도매시장에서
여러 수산물들과 바쁘게 고기를 쫒아가는 생선들도 보고
뒷산에 나물을 뜯는 아지매의 정겨운 모습도 구경하며
생선회로 점심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늘 자리를 준비하여 주신 하 회장님께 감사를 드리며
참석하신분들이 더 건강하시고 더 즐거우신 나날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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