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등운산 고운사를 다녀와서

의성 등운산 고운사를 다녀와서

 

의성 원조닭발에서 점심을 먹은 우리는

의성을 출발하여 파랗게 물들어가는 마늘밭을 바라보며

단촌을 거쳐 진달래가 빨갛게 물든 산길을 지나

등운산 고운사를 찾아갔다.

 

등운산(騰雲山) 고운사(孤雲寺)는

신라 문무왕 원년(681) 의상조사가 창건하였으며

그 후 孤雲 崔致遠선생이 如智, 如事 두 대사와 함께 중건하였고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군의 전방기지로 식량을 비축하고

부상당한 승병의 뒷바라지를 하였으며

석학으로 이름난 함홍선사가 이 곳에서 후학을 지도할 때는

무려 500명의 대중스님이 수행하였던 도량으로 유명하고

고려시대는 14개시군 사찰을 관장하는 전각이 366칸이었다고 한다.

 

도선국사가 조성한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246호)과 가운루,

삼층석탑, 연수전 등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조계종 제16교구 본사로 5개시군에 60여 말사를 관장하고 있다.

 

우리는 조계문~천왕문~고불전~가운루~대웅전에 참배를 하고

범종각~연수전~만덕당~극락전~우화루 등 전각을 돌아보았다.

 

가운루(駕雲樓)는

계곡위에 설치하여 다리와 강당의 기능을 하는독특한 구조로

사찰을 최치원의 호를 따서 고운사로 고치면서

가허루에서 구름위의 루각이라는 의미로 가운루로 바꾸었다고 하고

 

萬歲門안에 있는 연수전(延壽殿)은

영조와 고종이 기로소에 들어간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왕실건물로

耆老所에 입소한 왕인 태조, 숙종, 영조, 고종의 묘호와 시호,

휘 등을 적은 어첩(御帖)을 보존하고 있으며

조선시대 기로소 안의 영수각 형식을 따라 지었다고 전하며

사찰내 기로소 원당은 송광사와 고운사에 있었으나 

송광사는 현재 불당으로 바뀌어 사라졌고

고운사만 유일하게 남아있다고 한다.

 

연수전을 나와 극락전을 들렸더니

성주에서 오신 손님들이 문화해설사와 함께 관광하고 있었고

우리는 극락전을 돌아나와 우화루 호랑이 벽화를 구경하였다.

 

벽에는 호랑이 벽화가 있고

용마루 기와에도 호랑이가 새겨져 있었으며

벽화의 호랑이는 눈이 마주치면

눈을 돌려도 호랑이 눈이 따라 온다고 전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보호차원에서 유리로 가두어 두어서 실감이 덜하여

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고운사를 나오니

구계마을 암벽에 폭포가 쏟아지고

폭포옆에는 아직도 얼음이 얼어 있었다.

 

여름날씨라지만 우리는 여기서 겨울을 느끼고

안동으로 돌아오는 길에

안동 강변의 아름다운 벚꽃을 구경하며

고려호텔에 주차를 하고 안동빙고에서 쌍화차 한잔을 마시고

사무국장님이 주신 원조닭발 한봉지씩 들고 집으로 돌아 왔다.

 

오늘의 봄 나들이를 추진하신 회장님과 사무국장님께 감사드리고

차량을 운전하며 관광을 시켜주신 회원님들과

멀리 대구에서 회의를 마치고 합류하신 회원님과

봄나들이를 함께 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4월에도 더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