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거경대학에서 거창 사락정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3. 7. 23. 10:18

거경대학에서 거창 사락정을 다녀와서

 

 

함양 상림공원을 출발한 우리는

거창 영승마을에 있는 사락정을 찾았다.

 

2019년 7월 21일 이 곳을 찾았을때는  

영승마을을 건너는 하천에 수해로 실종된 사람을 찾기위하여

소방공무원과 경찰공무원들이 근무하는 모습을 볼 수있었으나

오늘은 사락정입구에 전주설치 작업으로 입구가 복잡하였다.

 

마리면 영승(迎勝)마을은 

옛날 선화공주가 서동왕자를 만나기 위해

마을뒤편 아홉산 취우령을 넘어가다 죽음을 맞았다는 이야기가

1,400년 구전되어 오며

가믐이 드는해 선화공주의 넋을 기려서 추모제를 지내면

그 눈물이 비가되어 내렸다 하여 취우령(驟雨嶺)이라 불리고

매년 4월경 선화공주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고 한다.

 

사락정(四樂亭)은

퇴계(李滉 1501~1570)선생의 장인  권질(權礩 1483~1545))선생이

예안유배지에서 해배되어 영승마을에 살면서 자주 들리던 정자로

처 외숙 전철(全轍 1481~1558)선생이 기묘사화때 낙향하여

증조부(전맹겸)가 지으신 초가정자를 1519년 기와로 중수하여

형님 전식(全軾)과 함께 전원생활을 즐겼고 

권질선생은 사위 퇴계에게 정자이름을 지어 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퇴계선생은 시골에서 즐길수 있는 네가지 즐거움(農.농사, 蠶.누에치기,

樵.나무하기, 漁.고기잡이)이라는 의미의 사락정이라 이름짓고

시(詩) 한수를 지어서 장인에게 보냈다고 전한다.

 

1543년 43세의 퇴계선생이 장인 권질의 회갑연에 왔다가  며칠 머무를때

신라.백제 양국의 사신을 영접하고 환송하여서 영송촌(迎送村)이라ㄴ 불리는

마을 이름이 고상하지못하다 하여 마을이름을 영승촌(迎勝村)으로 바꾸고

영승촌 조춘(迎勝村 早春)이라는 시를 남겼다고 전하고 있으며

정자는 1723년 홍수에 정자가 떠 내려가 1740년 복원하였다가

1998년 후손인 재일동포 전병수씨의 도움으로 중건되었다고 전한다.

 

우리는 사락정 누마루에 올라서 권오추 선생님으로부터

네가지 즐거움에 대한 시(詩)의 해석을 듣고 배우며

영승마을을 출발하여 수승대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