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경대학에서 거창 수승대를 다녀와서
사락정 답사를 마치고
30분을 달려 수승대주차장에 도착을 하였다.
거창 수승대(居昌 搜勝臺)는
위천면 항산리에 있는 영남 제일의 동천(洞川)으로 알려진
안의삼동(安義三洞 화림,심진,원학)중 하나로 원학동계곡 한가운데
넓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계곡으로 암반위를 흐르는 계류와
숲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을 이루어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았으며
2008년 명승지로 지정되었으며
이 곳은 신라와 백제의 경계를 이루었던 곳으로
신라로 가는 백제사신들이 수심에 차서 송별하는 곳이라
수송대(愁送臺)라 하다가
퇴계선생이 이곳 풍경을 찬양하는 시를 한 수 읊은 뒤로 수승대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搜勝名新換(수승명신환) 수송을 수승이라 새롭게 이름하니
逢春景益佳(봉춘경익가) 봄을 만나 경치가 더욱 아름답다
遠林花欲動(원림화욕동) 멀리 숲 속 꽃들은 피어나려 하고
陰壑雪猶埋(음학설유매) 그늘진 골짜기 눈은 녹으려 하는데
未寓搜尋眼(미우수심안) 나의 눈 수승대로 자꾸만 쏠려
惟增想像悔(유증상상회) 수승을 그리는 마음 더욱 간절하네
他年一樽酒(타년일준주) 언제나 한 동이 술을 마련하여
巨筆寫雲崖(거필사운애) 수승대의 절경을 구름바탕에 쓰리
<퇴계수승대 명명지시(退溪搜勝臺 命名之詩)>
수승대를 오르는 길에
거창 국제연극제 광장에는 윌리엄 세익스피어 동상이 서 있었고
주변에는 연극제행사를 준비중인 광경들도 볼 수 있었으며
동상에는 '이 세상은 하나의 무대요
모든인간은 제각각 맡은 역할을 위해 등장했다가
퇴장해 버리는 배우에 지나지않죠'라고 쓰여져 있었다.
계곡을 따라 한참을 오느니
요수신선생장수지지(樂水愼先生藏修之地) 관문이 서 있었고
요수 신권(愼權 1505~1573)선생은
황산리에서 태어나 "일찍 벼슬은 남에게 받느 것이고(人爵)
내게 간직된 이품은 하늘이 줄 것이니(天爵)
어찌 내게 있는 것을 버리고 남에게 있는 것을 구할 것인가?"하고
안빈낙도(安貧樂道)하며 후학양성에 힘쓰며 살았다고 한다.
관문을 지나 구연서원 문루인 관수루(關水樓)는
요수 신권, 석곡 성팽년, 황고 신수이의 사상을 기리기 위하여
1740년(영조 16)에 세운 구연서원의 문루로
커다란 거북모양의 자연바위와 굽은 기둥을 그대로 사용하여
자연과 조화를 추구하는 거창누각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서족바위에는 욕기암(浴沂岩), 동쪽비위에는 풍우대(風雩臺)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관수루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정면에 구연서원(龜淵書院) 편액이 달린 강당이 자리하였고
왼쪽에 세분의 유적비가 서 있었는데 요수선생의 유적비는
山高水長(산처럼 높고 물처럼 장구하다)는 글자가 새겨져
'어진사람의 덕이 후세에 길이길이 전한다'고 표현하고 있었다.
구연서원앞 너럭바위(盤石)은
높이 약10m, 넓이 50㎡로 바위벽면에 여러 글자들이 새겨져 있고
수승대(搜勝臺)도 보였으며 너럭바위 위에서 시회(詩會)를 열어
학문과 풍류를 즐기고 여름에는 탁족(濯足)도 하였다고 전하며
2013년 조인성, 송혜교 주연의 SBS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촬영도 하였다고 전한다.
수승대위로 건너편 요수정으로 넘어가는 길은
물이 불어서 구연교가 잠겨져 버려서 요수정으로 건널수 없었고
강건너로 가기위해 우리는 수승대교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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