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예안 향산공원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3. 8. 20. 16:15

예안 향산공원을 다녀와서

 

 도촌리를 돌아 본 우리는 

삼계리를 거쳐 예안으로 가는 길에 향산공원을 찾았다.

향산공원을 오는 도중에는 하천건너편에 향산선생의 형이 살았고

향산선생이 마지막을 보내시던  청구마을도 보였다.

 

향산공원은

향산(響山) 이만도(李晩燾 1842~1910)선생의 순국유허비가 있고

국가보훈처에서는 현충시설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무궁화가 만발하여 향산선생의 순국정신을 지켜주고 있었다.

 

선생은 1866년 문과에 장원급제하여 사헌부 집의로 시작,

여러관직을 거쳤고  1876년 병지수호조약 반대상소를 하였으며

1882년 동부승지로 임명되었으나 부임하지 않았고

1895년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켜 예안의벙장으로 활동,

 1910년 8월 29일 한일합병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자 통분을 이기지

못 하여 유서를 지어 놓고 단식하여 24일만에 절명, 순국하였으며

그 뜻을 동생 이만규, 아들 이중업, 제자 김도현 등의 항일투쟁으로

계승되었으며 1949년 영남유림의 뜻을 모아 순국유허비를 세웠고

 비문은 위당 정인보선생이 짓고 백범 김구선생이 썻다고 전하며

정부에서는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 되었다.

 

또 그옆에는 도청유치를 위해 열정을 쏟으시던 시민운동가

이동석선생이 수목장으로 잠들어 있는곳이기도 하다.

 

이동석(1944.11~2009.3)시민운동가

1991년 지방선거에 이슈로 등장된 경북북부 도청유치운동에서

1314년 경상도 개도 1896년 경상북도 개도 1981년 대구시 분리를 주장하며

 경상북도 북부 도청유치연합 수석간사로 열심히 활약을 하여 왔으나

1995.3 후보지용역보고서가 도의회에서 집행부로 넘기며 불신결의 되었고

1997.6 도청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 재논의 하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다가

1999 전남도청이 이전확정되며 재 논의, 도의회는 시.도 통합론으로 취소하였고

2007년 안동발전시민회의 결성 등으로 꿈을 이루지 못하고 2009.3. 별세했으며

그 정신이 이어져 경상북도청은 2016.3.10.개청식을 가지고 안동도읍을 하였다.

그토록 염원하시던 도청이 안동으로 이전되어 하늘에서나마 기뻐하실것이다.

 

이곳을 탐방하면서 자정순국하신 향산 이만도선생의 애국정신과 

 손자 이동석선생의 지역상랑을 통한 시민정신을 추모하면서

우리는 예안면소재지로 와서 예안다방에서 차를 한잔 나누며 땀을 식혔다.

 

다방입구에는 '커피마시기 좋은날 ! 한잔 사줘봐 좀 !!'이란

익살스런 표현이 재미있었다.

 

우리는 땀을 식히고

 솥우물마을과 삼산마을을 지나 주진교를 건너

주계리로 달려 안동댐을 구경하며 본댐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