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회룡포를 다녀와서
삼강주막을 출발한 버스는
가을걷이가 끝나고 하얀 사료둥치만이 외롭게 뒹굴며
가을이 깊어졌음을 전해주고 있는 들판을 지나서
회룡포에 도착하였다.
육지속의 섬마을 회룡포(回龍浦)는
내성천이 350도 감돌아 마을 주위에는 고운 모래밭이 펼쳐지고
산과 강이 태극모양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6만여평의 섬마을로
여행작가 100분이 가장 가 보고싶은 곳 1위에 선정되기도 하였고
강변이 아름다운 최우수마을로 선정되기도 하였다고 하며
지금도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에 많이 등장하기도 하고
사진작가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이다.
기묘한 지형이 의로운 자연환경을 이루었다고 해서 의(義)자와
내성천의 성(城)자, 물가를 의미하는 포(浦)자를 합하여 의성포로
불리기도 하였으나 의성군의 지명인 것으로 착각할 우려가 있어
회룡포로 바꾸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주차장에서 강변모래밭에 지나 뿅뿅다리로 내성천을 건넜다.
뿅뿅다리는 기존의 외나무다리가 노후하여
1997년 예천군에서 강관과 철판으로 다리를 놓아
마을 사람들이 이용하니 발판구멍에서 물이 퐁퐁솟아
'퐁퐁다리'라 불렀으나 1998년 메스컴에서
퐁퐁을 뿅뿅으로 잘 못 표현하여 '뿅뿅다리'가 되었다고 한다.
마을입구에는 天下大將軍과 地下女將軍 장승이 서 있었고
아름다운하천 최우수선정비와 1박2일촬영지 표지판이 있었으며
어린시절 학교와 마당에서 가꾸던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2021년 조성된 '추억의 꽃밭'에는 국화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또 마을안 농지에는 보리도 파랗게 자라는 모습도 보였고
넓은 밭에는 삼동초가 파른파릇 자라고 있는 모습도 보였으며
내년봄 유채꽃이 노랗게 피어날 밭에는 포토죤과 정자도 보였고
마늘이 파랗게 자란 밭과 양대콩을 말리는 모습도 보면서
농촌마을의 가을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마을안의 담장과 주택의 벽면에는
지난 폭우로 침수가 되었던 흔적을 찾아볼 수도 있었고
강변에는 수마가 할퀴고 지나가면서 쓰러졌던 나무들이
그 당시의 참혹하였던 수해현장을 말해주기도 하였다.
강변도로를 걷다가
미로공원을 만나서 미로찾기를 하다가 나왔더니
철모르는 철쭉이 피어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회룡포 노래비도 볼 수 있었으며
강변도로가 끝나는 부분의 산수유나무에서
빨갛게 익어가는 산수유 열매를 구경하며
회룔포 여행을 마쳤다.
오늘도 안동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안동-예천 교류협력증진을 위한 예천교류방문단과 함께
예천지역을 탑방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함께 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특히 함께하신 안동상록자원봉사단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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