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거경대학에서 논산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3. 11. 18. 20:11

거경대학에서 논산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을 다녀와서

 

 

노상 굴리사를 출발한 우리는

14:00 한국유교문화진흥원에 도착을 하였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입구에는

'힘 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이란 로고가 보이고

2022년 10월 1일 개관을 하면서 쓴 돌비(石碑)에는

김태흠 충청남도 지사님이 쓰신 '기호문화의 중심 충남이

한국유교문화의 세계로 선도합니다'와

백성현 논산시장님이 쓰신 '사람의 가치를

묻고 답하는 중심에 유교문화가 있습니다'가 새겨져 있었고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전시관과 대학당이 있는 본관과

한옥연수원, 문화공원 등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우리는 본관지하실로 가서 안내하시는 분의 해설을 들으며

<다시, 유교를 여행하다> 전시관을 구경하였다.

 

<다시, 유교를 여행하다>는

선비들이 이야기하는 시대정신, 일상의 가치,  타인을 대하는 태도,

자연을 품은 풍류가 녹아나는 옛집과 향교, 누정을 들여다보며

학자이자 지도자였던 선비들의 삶을 고택과 서원, 구곡을 주제로

개원기념 전시회로 열었다고 한다.

 

영상실에서 누정의 계절변화를 느낄수 있는 영상을 보고 이동하니 

 제사상과 선비들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실이 있었고

예(禮)의 기준은 형식보다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는 사계선생과

홀로 있을때 스스로 조심하며 뜻을 지켜지켜왔던 신독재선생,

사물과 더불어 봄을 함께 한다는 뜻을 세웠던 동춘당선생,

역사상 가장 방대한 문집인 송자대전(宋子大全)을 남기신

 우암선생 등의 문집과 유품들도 구경도 하였으며

 

봉제사 접빈객은

먼저 떠나간 조상과 새롭게 찾아온 손님에 대한 배려와

소통이기에 정성들여 음식을 만든다는 '종부의 손'영상물과

원하는 곳을 눌러서 떠나고 싶은 공간을 찾아가는 '에필로그 떠나다'와

우주를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는 하나의 생명체로 보면서

전기장인 기(氣)의 음과 양의 에너지가 서로 밀치고 당겨내는 과정을

표현한 윤성필 작가의 작품등을 구경하였다.

 

촉오문(觸悟門)을 들어서니 

서화와 서책 등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들과 

한지로 만든 도자기와 금속제품 등 선비들이 사용하고 아꼈던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윤증선생 초상화도 볼 수 있었다.

 

윤증선생은 생전 본인의 초상을 그리는 일을 금하였으나

83세 되던 1711년(숙종 37) 후손들과 제자들의 주선으로

도화소 화원 변량이 몰래 초상화를 그렸다고 전하여 지고

1744(영조 20) 장경주, 1788년(정조 12) 이명기,

1855년(고종 3) 이한철 등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그렸으며

전시된 109*81.5㎝ 등 5점이 2006년 보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전시관을 구경하고 1층 로비로 와서 

전시실로 들어가면서 우산꽂이에 맞겨두었던 우산을 찾았더니

어느 누구가 본인것으로 착각하고 잘 못 가져가고 없었다.

 

비싸고 좋은 우산은 아니지만 여러해를 함께 하면서 아껴왔고

아직은  답사를 더 하여야 하기에 조금 아쉬웠지만

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길 빌면서

16:00 탑정호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