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북후 봉서사를 다녀와서

오토산 2024. 1. 1. 11:49

 

북후 봉서사를 다녀와서

 

 

계묘년(癸卯)을 보내고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2024년 1월 1일 06:30 안동을 출발하여 

북후면에 있는 봉서사로 해돋이를 나섰다.

 

봉황의 알을 품었다고 전하는 봉서사(鳳棲寺)는 

북후면 옹천리 금계산(金鷄山 또는 金鶴山)기슭에 자리하고

비구니사찰로 조계종 제16교구 고운사의 말사이며

의상대사가 종이로 봉황을 만들어 도력으로 날렸는데

이 곳에 내려 앉았다 하여 봉서사로 이름지어졌다고 전한다.

 

옹천리를 지나 입구를 지나쳐서

영주시 평은면 지곡리를 한바퀴 돌아서 

가파른 산길을 한참 올랐더니 사찰입구에는 차량이 만원이고

주차안내원들의 안내와 도움을 받아서 겨우 주차를 하였다.

 

포란루 뒷편 삼층탑을 지나서 

돌계단을 올라서 보광전(普光殿)에 참배를 하고

요사채로 가서 쟁반에 떡꾹을 받아서 맛 있게 먹고

주방에 그릇을 반납하고 요사채 옆을 돌아 내려오니

모닥불이 피어져 있었고 모닥불옆 난로에서는

군고구마와 산약(마)을 굽고 있었다.

 

따끈한 군고구마를 호호 불면서 껍질을 벗겨서 먹고

마(산약)로 만든 마차를 한 잔 마시고 나니

새해 첫날의 아침식사가 해결되었다.

 

요사채앞에서

옛날 같이 근무하였던 후배들도 만나고

퇴직후 평생교육을 함께하였던 지인들도 만나서

새해 인사를 나누면서 일출을 기다렸으나

구름이 낀 먼산에서는 일출을 볼 수가 없었다

 

청룡이 솟아 오르는 갑진년의 새해에는

 구름의 심술로 아름다운 일출은 볼 수 없었지만

금계산 중턱의 일출명소에서 

떡국과 군고구마와 마차를 먹으며 

새해 아침을 맞은걸로 만족을 하였다.

 

함께하신 모든분들이 

새해에는 더 건강하시고 더 즐거우신 나날이 되시길 바라며

 봉서사에서 아름다운 일출은 다음기회에 보기로 하고

08:00경 집으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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