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눈 내린 아침길을 걸으며

오토산 2024. 1. 10. 06:54

눈 내린 아침길을 걸으며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첫 눈이 안동에도 소복히 내렸다.

 

1월 9일 오후 안동댐파크장에서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는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공(baii)에 눈이 묻으면서

 운동을 중지하고 집으로 오니 그치는가 싶더니

밤부터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1월 10일 새벽 5:00 산책을 나섰더니

온 천지가 흰눈에 덮히고 말았다.

 

눈길을 돌아가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들으며

하얀 눈 위에 내 발자국을 남기며 걸러 보기도 하고

눈 쌓인 나뭇가지들을 구경하기도 하면서 

자연이 그려놓은 작품들을 즐겨 보았다.

 

하얀 도화지에 푸른 솔잎을 그려 놓은 것인지

푸른 솔잎에 하얀 눈을 그렸는지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군데군데 어제 밤 늦은 귀갓길에 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들었던 모습들이 보이기도 하였다.

동심으로 추억여행에 떠나보기도 하는 순간들이었다. 

 

눈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 드리기 위해

간선도로에는 제설차량들이 돌아 다니고

골목길에도 앞에는 제설삽날을 달고 뒷편에는 소금물을 싫은

소형 차량이 눈을 녹이고 다녔고

아침일찍 찾아오시는 손님을 위해

가게 앞에 눈을 쓸고 기다리는 편의점도 보였다.

모두들 고마우신 분들이었다.

 

눈 내린 아침 길을 걸으며

자연이 그려 놓은 아름다운 작품들을 구경하며

어린시절의 추억에 잠겨 보기도 하고

제설작업을 하시는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눈 내린 아침나들이를 마쳤다.

 

갑진년 올 해 

더 값진 한 해를 보내시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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