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나들이를
2019년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대법원장이 구속되었던 1월 24일 13:00
영하의 날씨에 대비하여 단단히 준비하고 강변나들이를 하였다.
어가골입구에 자리한 낙동가람초화단지에는
아름답게 피어있던 억세와 가우리, 코스모스들은 다 사라지고
'꽃을 가져 가시지는 않으실꺼죠? 함께 지켜주세요" 안내판과
'초화의 우량생육발달을 위해 유박비료를 포설한 구역으로
반려동물 섭취시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안내 현수막들만이 쓸쓸한 초화단지를 지키고 있었다.
얼음이 있어야할 강물에는 물결만 출렁 거리고
가끔씩 웅크린 오리들이 떠 다니는 모습만 볼 수 있었다.
날씨가 추워서 인지?? 그 많던 나들이객들은 어디로 가고
반려견과 나온 사람들과 가끔 자전거로 달리는 사람들만 보였다.
열차가 사라진 낙동강철교를 지나
한국전쟁때 피폭을 받았던 안동교와 영호대교를 지나서니
그라운드골프장에는 추운날씨에도 체력단련을 하고 있었다.
그라운드골프는
골프와 게이트볼의 장점만을 따서 전용골프크럽과 볼, 홀 포스트,
스타트매트를 사용하여 골프크럽으로 홀 포스트에 몇 번 만에
홀인하는지? 겨루는 경기로
1982년 일본 돗토리현에서 생애스포츠활동으로 고안되어
1993년 충북 음성에서 국내 첫 경기가 열렸고
2005년 전국그라운드골프연합회가 창설되었으며
2006년 안동시그라운드협회가 창설가 되었고
2010년 주민생활체육 정회원단체가 되었다고 한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치 않고 쉽고, 재미있으며
부상의 위험이 적고 규칙이 간단하여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으며
집중력과 조정력을 발휘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고 한다.
그라운드골프를 즐기는 모습들을 구경하다가 돌아오면서
1932년 일본의 전쟁준비를 위한 수단으로 개설되었던 중앙선철로가
해방후 산업물류의 수송으로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기반을 다져오다가
2020년 안동역사가 이전되면서 덜커덩덜커덩 기차소리는 그쳐지고
폐선철도로 남아있는 철교를 보면서 그 역사적인 모습은
점차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리라 생각하면서
강변나들이 숲을 걸었다.
'강변나들이 숲'은
낙동강정비사업으로 아름다운 수변생태공간이 조성되어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낙동강 희망의 숲>사업의 일환으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하고 시민들이 붙여준 이름으로
참가자들의 추억과 사업을 타임캡슐에 담아서
20년 후인 2031년 3월 25일 공개토록 묻어두고 있다.
훗날 타임캡슐이 열렸을때
나들이 숲의 나무들은 얼마나 컸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강변공원은 어떻게 변화하였으며
열차의 추억은 모르고 디지털의 급격한 변환시대를 살아온 후세들은
어떤 평가를 할 지가 궁금하여 진다.
오늘도 강변나들이를 하면서
낙동가람초화단지, 그라운드골프장, 폐선된 낙동강쳘교,
강변나들이 숲 등을 거닐면서 강변의 모습들을 그려 보았다.
갑진년의 새해에는
낙동강변이 더 아름다운 시민공원으로 가꾸어 지고
더 많은 시민들이 활용하는 시민휴식공간으로 거듭나서
함께 즐기고 힐링하는 공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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