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우수(雨水)날 석송가든에서 점심을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우수(雨水)날인 2월 19일 12:00
동향인 여덟명이 석송가든에서 설명절을 보낸 이야기와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꿩샤브샤브로 점심을 먹었다.
우수(雨水)는
눈 대신 비가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된다는 절기로
초후에는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 늘어 놓고
중후에는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고
말후에는 나뭇가지에 싹이 돋고 풀이 자라기 시작한다고 한다.
유실수의 수확이 많기를 빌며 나뭇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넣는
나무시집보내기(嫁樹)와 장담그기, 거름주기 등 농사준비를 하고
향이 강하고 자극적인 맛이 있는 파, 마늘, 부추, 달래, 무릇 등
오신채(五辛菜) 를 먹는 풍습이 전하여 오고 있으며
우리는 꿩샤브샤브로 보신을 하여 감기를 물리치기로 하였다.
꿩고기(生雉)는 지방이 거의 없고 단백질이 풍부하여
옛날부터 떡국과 만두, 잡채 등 음식에 많이 사용하여 왔으나
야생을 하는 꿩을 구하기 어려울때에는 닭으로 대체하여
'꿩 대신 닭'이란 속담이 생겨 나기도 하였으며
요즘은 보양식으로도 즐겨먹는다.
미나리, 쑥갓, 버섯, 콩나물 등 채소를 넣은 육수를 끓여
꿩고기를 살짝 익혀서 채소와 함께 샤브샤브로 먹으며
막걸리 한 잔을 나누고 얼큰한 꿩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나니
비가 그쳐서 안동댐파크골프장으로 갔더니
많은 회원님들이 나와서 운동을 하고 있었으나
오전에 내린 비로 물이 아직 덜 빠진 곳이 있어
몇몇 곳에는 저벅거리며 운동을 하다가 집으로 왔다.
겨울동안 얼었던 땅이 봄바가 내리면서 풀리고
식물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새싹을 피우는 우수(雨水)를 맞아
꿩고기로 점심자라를 마련하신 회장님과 국장님께 감사드리고
함께하신 모든분들이 갑진년 올해에도 더 건강하시고
더 값진 하루하루를 지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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