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서후 봉정사로 봄나들이를

오토산 2024. 3. 24. 12:21

서후 봉정사로 봄나들이를

 

 

1962년 윤보선 대통령이 사퇴를 하셨다고 전하는 3월 23일

아침에 서울에 사는 막내네 식구들이 찾아와서

 오후 3시경 천년고찰 봉정사로 봄 나들이를 나섰다.

 

천등산봉정사(天燈山鳳停寺)는

672년(문무왕 12) 능인대사가 종이 봉황을 날려

머무르는 자리에 터를 잡아 지었다고 전하며

국보인 극락전과 대웅전 등 보물 2점과

 화엄강당' 고금당, 영산회상도, 목조관음보살좌상,

영산회괘불, 아미타설법도 등 보물 6점을 보존하고 있으며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와 함께

2018년 7월 4일 한국의 산사로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오늘도 많은 봄나들이객들을 만날수가 있었다.

 

울창한 소나무 숲길과 일주문을 지나서

상부주차자에 주차를 하고나니 200년생 소나무옆에

홍매화가 발갛게 피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만세루(萬歲樓)계단을 숨가쁘게 올라서니

정면에 대웅전이 보였으며 서편에 안동댐 건설로 폐사되었던

안정사 석조여래좌상(安定寺 石造如來坐像)이 있었고

그 옆에 극락전과 삼층석탑, 고금당이 자리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극락전(極樂殿)은

정면 3칸, 측면 4칸의 맛배지붕 주심포(柱心包) 건물로 

기둥의 배흘림, 공포의 단조로운 짜임새 등이 특징이며

1972년 보수공사시 밝혀진 내용에 의하면

1363년(공민왕 12)에 첫 수리를 하였고

고려시대 건물이지만 삼국시대 건축양식을 내포하고 있고

 

극락전앞 삼층석탑은 높이 3.18m 고려시대 석탑으로

상륜부가 일부 훼손되었다고 한다.

 

대웅전을 앞마당에는 

1999년 4월 21일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님이 방문하시어

극락전을 돌아보시고 삼층척탑앞에서 기와조각으로 돌탑을 

쌓으시며 축원을 하셨고 대웅전과 만세루를 돌아보시고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라는 방명록과

청기와에 방문기념 사인을 남기셨다는 안내판이 서 있었다.

 

여름이 왔는가 싶을 정도로 따뜻한 봄날

많은 관광객들과 함께 매화꽃이 만발한 봉정사 나들이로

고귀한 우리문화를 간직한 천년고찰의 역사성을 느끼며

동쪽옆 언덕위에 있는 영산암을 찾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