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남선면 신석리 세효각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4. 4. 5. 19:43

남선면 신석리 세효각을 다녀와서

 

 

중국 춘추시대 진(晉)나라 충신이었던 개자추(介子推)의 혼령을

위로하기 위해 불을 금지하고 찬밥을 먹어 왔던 한식(寒食)날인

4월 5일 안동무궁화분재교육을 마치고

덤산등산로 입구에 있는 세효각을 돌아 보았다.

 

세효각(世孝閣)은

안동권씨 동정공파 음곡문중에서 관리하는 비각으로

1808년(순조 8)에 정려(旌閭)를 받은 권성범(權聖範) 효자와

1941년 정려(旌閭)를 받은 아들 권사도(權思度) 효자의

정려비(旌閭碑)가 모셔져 있었고

동문동에 있다가 묘소 아래인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권성범(權聖範) 효자는 안동시 동문동 부근에 살면서

부모님께 지극한 효성을 다 하여 왔고

부친의 상을 당하여 산소에서 시묘(侍墓)살이를 하던 중

  집에 계신 어머님의 문안을 위하여 잠시 귀가 하였다가

묘소로 돌아가려할때 마침 큰 홍수가 나서 낙동강을 건너지 못 하고

묘소를 향해 통곡재배(痛哭再拜)하는데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나서

그를 등에 업고 묘소앞에 내려주었다고 전하고

 

그의 아들이었던 사도(思度) 역시 효성이 지극하고

특히 장손인 형님의 유복자(遺腹子)를 지극정성으로 잘 거두어

집안을 안정시켰으며

이러한 부자의 효행이 구전을 통해 방방곡곡에 전파되자

나라에서 알고 '이 분들은 하늘이 내린 효자'라고 칭하고

후세들의 귀감(龜鑑)을 삼고 정려를 내려

세효각을 건립하였다고 전한다.

 

안동시유형유산 제94호로 지정된  비각안에는

'孝子鄕吏權聖範之閭)라 새겨진 비와

'孝子鄕吏權思度之閭'라 새겨진 비가 서 있었으며

비각옆에는 비각의 유래가 적혀있는 안내석과

정려내용이 기록된 안내판도 서 있었다.

 

등산로 입구에 세워져서

오가는 등산객들이 부자의 효성을 알아보시고

도덕이 무너져 가는 요즘에 널리 전파되어서

많은 귀감이 되기를 바라면서

우리는 반변천매운탕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반변천매운탕에서 옛동료 여덟명이 점심을 먹으며

세상사는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헤어졌다.

 

세효각을 안내하시며 나들이를 시켜주신 권국장님과

매운 맛으로 점심을 먹게 하여주신 주국장님께 감사드리고

오늘 저와 함께 하신 모든분들이

더 건강하시고  더 즐거운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