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시골사람 서울나들이

오토산 2024. 4. 24. 07:52

 

시골사람 서울나들이

 

1919년 한반도 최초 공화정체인 한성정부가 수립되었다는

4월 23일 08:00 안동역에서 KTX이음을 타고

청량리로 서울나들이를 나섰다.

 

안동역은 

1931년 10월 11일 경북선개통으로 운흥동에서 영업을 시작하여

1941년과 1942년 중앙선이 개통되면서 90년동안 애환을 함께 하다가

2020년 12월 17일 중앙선복선화로 송현동으로 역사를 이전하였고

2021년 1월 5일 안동~청량리간 KTX이음열차를 운행을 개시하였으며

2023년 12월 29일 청량리에서 서울역까지 연장운행을 하게되면서

안동역에서 서울역까지 환승없이 여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10:15 청량리에 내려서 잠실나루역을 가려고

왕십리에서 2호선을 환승하여 가다가 보니 선릉역을 지나고 있어

역삼역에 내려 돌아오려고 탔더니 열차는 강남역을 지나고 있었네

다시 교대역에서 내려 줄구를 나와 열차표를 새로 구입하여 타고

잠실나루역에서 내려 아산병원으로 가는 투어버스를 탔다.

 

촌놈이 서울사람들을 닮아 보려고 지하철을 탓다가 실수로

 강남 교대역까지 구경을 하고 되돌아  잠실나루역에 내렸더니

123층 롯데타워가 멀리서 내려보며

길을 헤메이느라 수고 많았다고 위로를 하였다. 

 

아산병원에서 진료를 마치고 청량리로 돌아와서

ITX 새마을호 열차를 타고 덕소, 양평을 거쳐 내려오면서 

짙푸름을 더하고 있는 주변풍경을 구경하면서 안동에 도착하여

성래식당에서 메기매운탕으로 저녁을 먹고 집으로 왔다.

 

몇 일전 안동역에서 서울역으로 가서 인천행열차를 환승하여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북해도로 가서 눈 쌓인 설경도 보고

 대게 무한리필을 먹으며 즐거운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면서

교통이 편리해졌다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 

 

한양 천리길을 옛 사람들은 수 개월이 걸려서 다녀왔고

6~70년대 야간열차를 타고 가면서 제천이나 원주에서

열차가 잠시 머무는 동안 가락국수를 바쁘게 먹으면서

새벽에 청량리에 도착하며 낭만여행을 하였던 서울길이

이제는 당일여행으로 많이 편리하게 되었다.

 

금년말 덕소~도담구간 복선시설이 완료되어 시간이 단축되고

안동~영천구간이 개통되면 더 편리하게 전국여행을 할 수 있지않을까

기다려지면서 오늘도 촌사람의 서울나들이를 회고해 본다.

저와 함께하신 모든분들이 더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