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국학아카데미에서 봉화 토향고택을 다녀와서

오토산 2024. 6. 5. 19:55

국학아카데미에서 봉화 토향고택을 다녀와서

 

만회고택에서 마을을 조금 걸어서 토향고택을 찾았다.

솟을대문에는 토향고택 현판이 달려 있고 

건너편에는 '토향고택 뜨락'이라 이름지어진 숲이 있었다.

 

토향고택(土香古宅)은

개암(開巖) 김우굉(金宇宏 1524~1590)의 현손이자

바래미 의성김씨 입향조 팔오헌(八五軒) 김성구(金聲久 1641~1707)의

넷째아들 김여병(金汝鈵)을 11대조로 모시는 가옥으로

안채는 팔오헌선생이 입향하기전 지어진 건물로 350년이 되었으며

사랑채는 1876년 숭례원 참봉. 통훈대부를 지내시고 1909년 조양학교

(봉화초등학교 전신)를 설립하신 암운(巖雲) 김인식(金仁植 1855~1910)이

중수하였다고 전한다.

 

토향( 土香)

일제의 강제징집으로 중국에서 여러전투에 참여하던중 탈출하여 

중국군에 구조된후 일본군과 싸우다가 해방을 맞이한 암운선생의 손자

김중욱(金重旭 1924~1967)선생의 호로 해방후 귀국하여

그간의 소회를 담은 한글가사 '춘몽감회록'을 쓰셨고

중앙고보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경제기획원 예산담당관을 지냈으며

현판은 선친을 기리며 아들 김종구님이 쓰셨다고 한다.

 

토향고택은 체육교사를 지내신 김종구 주손님과

국어교사를 지내신 김희선선생님이 아름답게 꾸며가고 있었으며

우리가 사랑채를 찾고 있을때에 민박을 하였던 외국인들이

퇴실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문간채를 들어서니 정면에 巖雲詩社?라 쓰여진 사랑채가 있고

그 옆 안채를 들어서니 慈愛堂이란 현판아래 

한글로 '저만치바라만 봐도 가슴이 벅찬 사람아

모난돌 품어안아 조약돌로 빚어내는 

드러내 보일수록 드맑을 수 있다.라 쓰여진 주련이 걸려 있었다.

 

향나무가 대문을 이룬 옆문으로 도자기체험장을 들어서니

아기자기한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는 체험실이 있었고

뒷마당에는 민속놀이를 할 수 있는 그네, 투호, 제기 등이 있었으며

뒷편 야생화언덕에는 꽃들이 피었고 야자포가 깔린 산책로를 오르니

언덕위에서 마을을 조망할 수 있었다.

 

언덕을 내려와 고택 건너편 '토향고택 뜨락'을 탐방하였는데

갖가지 꽃들이 피고 있었고 지금도 야생화들을 심고 있었으며

사계절 꽃이 피고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에는 龍湖亭도 있었으며

우리는 나무그늘에서 김종구선생님과 김희선선생님으로 부터

집안의 유래와 고택과 정원의 관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11:50 봉성면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