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에 있는 압구정 정자터를 다녀와서
1584년 바오로2세 교황이 아비뇽유수시기를 제외하고 사상처음으로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103위 순교자 시성식에 참석하셨던 5월 6일
막내딸 내외가 압구정 정자가 있었던 자리를 찾아가 보자고 하여서
따라 나섰더니 압구정현대아파트 72동과 74동의 사이에
표지석만 남아 있었다.
압구정터(押鷗亭址)는
계유정란(癸酉政亂)의 일등공신 한명회(韓明澮 1415~1487)가
고위 관직을 두루 지내고 여생을 보내기 위하여 정자를 지어서
자신의 호를 따서 압구정이라 하였고 성종이 押鷗亭 詩를 지어
하사하자 조정의 문사(文士)들이 즐겨찾아 詩를 읊었던 곳으로
조선시대 동호(東湖)의 남쪽 강가에 서남으로
닥나무가 무성했던 저자도(楮子島)와 강물이 보이던 언덕에
멀리 북한산(北漢山)의 여러 봉우리까지 시야에 들어오는
절경이었고 정자는 언제 없어졌는지 알 수 없으나
압구정동이란 동명도 이 정자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하며
아파트 안에 표지석만 옛날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었다.
중국 송나라 재상이던 韓琦가 정계에서 물러나 한가롭게 지내며
'세상일을 다 버리고 강가에서 살며 갈매기와 친근하게 지낸다'는
뜻으로 서재(書齋)이름을 압구정이라 하였다는 고사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압구정 정자는 사라지고 동명만 남아있는 정자터를 구경하고
외손녀가 입학하여 두 달만에 발명품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청담중학교를 찾아갔더니 한강변에 위치한 아담한 학교였으며
운동장에서는 학생들이 축구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꽃잔디가 아름답게 피어 있는 정문에서 학교를 구경하고
건너편의 강변오솔길로 청솟골나루터쪽으로 산책하였더니
지압보도와 운동기구도 보였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지하터널을 지나 한강측에 있는 전망대를 올랐더니
선착장을 확장하고 있는 현장도 보였고
멀리 남산타워와 롯데타워, 성수동과 뚝섬유원지도 보였다.
한강전망대에서 한강과 주변의 서울을 구경하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점심으 먹고 3박4일의 서울나들이를 마치고
청량리역에서 KTX열차로 안동으로 돌아 왔다.
서울구경을 함께한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모두들 더 건강하고 더 즐거운 나날을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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